中 SITC, 주 1항차 운항 개시…연간 1만 5천TEU 확보

울산항 역사상 첫 번째 중국 컨테이너선이 기항했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는 14일 정일컨테이너터미널에서 신규 기항한 중국 컨테이너 선사 ‘SITC’의 환영식을 가졌다.

이번에 기항한 SITC는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CKD(Completed knockdown; 반조립제품)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울산항에 주 1회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투입된 선박은 울산항을 거쳐 중국 상해, 홍콩, 세이코를 거쳐 베트남 하이퐁까지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베트남 현지에서 CKD조립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울산항에 신규 컨테이너 운송사를 찾았으나 국내 선사와 협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UPA, 화물주선업체인 비전해운은 공동으로 선사 마케팅을 진행한 끝에 중국 컨테이너 선사인 SITC의 기항을 이끌어냈다.

울산항은 지난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신규항로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역대 가장 많은 42만TEU를 처리한 바 있으며, SITC의 기항으로 연간 1만 5,000TEU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풀어야할 숙제도 남아있다. UP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물량은 150~200TEU 정도이지만 SITC의 주 1회 선복량(화물 적재 공간)은 300TEU 수준으로, 최소 100TEU의 화물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UPA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울산항 최초 기항 선사인 SITC의 신규 취항을 환영하고 향후 울산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화주, 선사, 물류업체 등이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자는 의미에서 개최됐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컨테이너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4대 선사인 SITC는 세계 23위의 컨테이너 선사로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03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부산, 평택 인천사무소를 열고 국제해상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