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남봉현 사장은 취임식에서 인천항만공사의 중장기 비전과 중기 목표를 발표했다. 남 사장은 ‘환황해권 및 수도권의 물류허브, 해양관광의 메카 인천항’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2020년까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와 여객 250만 명 돌파를 천명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는 △항만 인프라의 조속한 확대 및 항만기능 재정비, △물동량 증대, △해양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 △해양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 △미래성장 동력 확보, △도심조화형 항만공간 재창조를 제시했다.

남봉현 사장은 취임식에서 “인천항이 새로운 도약기이자 전환기를 맞는 시기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되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인천에서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전하고, 공사 임직원들의 능력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혼연일체를 이루기를 당부했다.
 
그는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만 인프라 확충과 항만별 특화전략 마련이 필요하며, 인천신항의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아암물류2단지의 예비타당성 평가와 신항배후단지 총사업비 협의, 제2외곽순환도로 진입도로 확보를 위해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인천신항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기존의 남항, 내항, 북항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한 특화전략을 수립해 인천항의 균형 있는 종합발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신국제여객부두에 짓고 있는 크루즈 터미널은 내년까지 건설을 마칠 것이며,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일환인 신국제여객터미널 조성은 2019년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항을 최상의 해양관광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항 재개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의미하는 것이다. 

창출형 물류 클러스터 검토…경영리스크 관리 강조
남봉현 사장은 선진항만의 빠른 추종자(fast follwer)로써 항만인프라 확대, 물류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온 인천항이 앞으로는 선도자(first mover)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창출형 물류 클러스터를 검토하고, 친환경 신기술과 최첨단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냉동·냉장 물류 클러스터는 물론 임기 내 자동차와 R&D 클러스터 추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경영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남 사장은 국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수의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의 중요성과 강도 높은 부채감축 계획 이행에 전 직원이 나서길 당부했다.
 
남봉현 사장은 “공사는 공적분야와 사적분야가 공존하는 특수한 형태의 기업이기 때문 공유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이 중요한 목적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인천 항만업계와 지역사회의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고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남봉현 사장은 취임식 직후 공사 임직원, 신입직원들과 함께 골든하버 공사 현장을 찾았다. 골든하버는 인천항의 미래 수익 기반이자 인천시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