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후 2017년 매출 4,300억 원 달성 전망

중견 택배기업 KG로지스(대표 장지휘)가 KGB택배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택배시장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G로지스는 6일 로젠택배로부터 KGB택배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KG로지스는 지난 1일 로젠택배와 지분 인수를 위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실사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이날 모든 인수 절차를 끝냈다. 이와 더불어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택배서비스에서의 시너지 효과와 전략적 통합을 위해 장지휘 대표가 KGB택배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게 됐다.

KG로지스는 동부택배에 이어 KGB택배까지 인수함에 따라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택배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KG로지스 장지휘 대표는 “이번 KGB택배 인수로 양사가 영위하고 있는 동일한 사업영역인 개별 소비자들간 C2C 택배 시장에서 안정적인 대리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천, 군포, 옥천, 세종, 원주, 대구, 광주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물류 터미널을 활용해 일일 택배처리 물량이 기존 50만개에서 1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확충된 택배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을 극대화 하는 선순환 사업 구조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C2C 시장에서 경쟁 업체인 로젠택배보다 더 큰 성장 동력과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G로지스는 2016년 매출액 2,230억 원을 기록, 시장 점유율은 4.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KGB택배와 통합이 마무리되는 올해는 매출액 4,300억 원, 시장 점유율 7.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양사의 통합으로 향후 로젠택배와 견줄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2018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G그룹은 지난 2014년 동부택배를 45억 원에 인수한 뒤 이듬해 계열 물류기업인 KG옐로우캡과 합병시켜 KG로지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