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3만8천여대 운항 해

지난해 항공 물류시장이 노선과 운항편 증가 등으로 여객 및 화물운송 모두 전년대비 높은 증가세를 기록, 당분간 시장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지난해 국내외 여객모두 전년대비 각각 10.5%, 18.8% 증가했고, 항공화물 역시 전년대비 7%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 환율과 유가 영향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한국 방문의 해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2015년 메르스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하면서 7천만 명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24.2%), 중국(20.5%), 동남아(20.2%) 노선에서 20% 이상 크게 증가했고, 대양주(17.8%)와 유럽(6.1%) 노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17.3%, 30.4% 늘었고, 대구(106.0%), 제주(37.2%), 청주(20.9%) 공항이 운항 증가와 함께 전년대비 여객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이 덕분에 그동안 적자로 운영되었던 청주와 대구공항은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청주공항은 5억 원, 대구공항은 9억 원 가량의 운영흑자 달성)로 전환됐다.

한편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대비 8%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은 전년대비 59.5% 늘면서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분담율은 지난해 19.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항공화물 물류시장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기타 플라스틱제품 및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입 화물증가, 의류 및 화장품 등의 전자상거래 특송 화물 수요 및 여객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하, 407만 톤을 나타냈다.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 동남아(11.0%), 일본(10.8%), 중국(10.6%)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화물이 증가, 전년대비 7.5% 증가한 378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도 제주노선에서 2.1% 증가했으나 내륙노선은 1.3% 줄어 전년대비 1.8% 증가한 29만톤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시장이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브렉시트, 테러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항공여객 1억 명 돌파, 항공화물 7%대 성장 등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고, 올해도 내·외국인 해외여행 증가와 항공사 운항노선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간 항공여객 1억명 시대를 맞아 보다 경쟁력 있는 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항공사간 전략적 제휴, 항공기 금융을 발전시키고, 공항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공항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저비용항공사-대형항공사 공동운항에 따른 소비자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항공화물 물류시장은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및 신선화물 수요 증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출시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소폭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항공교통량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연평균 5.6%의 증가세를 유지, 그 어떤 물류운송 수단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5년간(2012년~지난해)은 연평균 7.6% 증가, 세계 항공 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인 4.7%를 훌쩍 뛰어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경쟁 심화와 환율 변동성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대체 공휴일 시행, 단거리 관광수요 지속 확대 등 증가요인이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 역시 향후  20년간 연 4.7%, 2035년까지 2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항공로 개선, 공항 수용량 증대 등을 통해 항공안전 확보와 효율적인 항공교통흐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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