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등 국내 해운 물류시장이 몸살을 앓았던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해상운송 물량이 15억190만 톤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을 주도하던 해운업체는 퇴출되는데 물동량은 최고를 경신하는 모순적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화물은 12억3664만 톤, 연안화물 2억6526만 톤으로 2015년 대비 총 2.7%(14억 6305만 톤)가 늘었다. 전체 국내 무역항 중 물동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항만은 대산항, 울산항, 동해․묵호항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3.5%, 3.0% 증가했다. 또 품목별로 화공품이 전년 대비 12.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양곡, 유류도 각각 11.6%, 5.7% 증가했다. 반면 광석, 철재, 유연탄은 각각 1.5%, 1.4%, 1.1% 감소했다.

이와 함께 비 컨테이너 화물량은 총 10억6568만 톤으로 전년(10억3343만 톤) 대비 3.1% 증가했다. 대산항과 울산항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평택․당진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 항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세계 경기 침체,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2568만1000 TEU)에 비해 1% 증가한 2594만8000 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1946만9000 TEU) 대비 0.2% 감소한 1943만3000 TEU를 나타냈다.

수도권 최 인근항인 인천항은 인천신항 운영 개시와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중국, 베트남 간 수출입 물량 증가로 전년(237만7000 TEU) 대비 12.6% 증가한 267만7000 TEU를 처리했다. 반면 광양항은 전년(232만7000 TEU) 대비 4.4% 감소한 222만4000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2.1% 증가한 178만6000 TEU를, 환적은 24.1% 감소한 43만8000 TEU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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