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사업 고도화 통한 수익성 향상 집중

최근 몇 년 간 국내 산업계의 새해 전망이 밝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치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데다 국내외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좀처럼 해소하기 어려운 위험요소가 상존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는 성장 목표를 축소하거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산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물류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물류신문사는 주요 물류기업 11개사와 물류스타트업 4개사를 대상으로 새해 전략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많은 물류기업들은 수익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서 경쟁력 강화를 꾀하거나 사업 고도화, 내부 조직 활성화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즉, 올해 물류기업들이 수익 향상에 주력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윤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경영방침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본 기사는 각 기업의 서면질의와 경영진의 답변, 관련 자료 등을 받아 작성됐다.
-편집자주 (가나다 순)-

◇CJ대한통운
“글로벌 TOP5 종합물류기업 도약”
1. 지속성장형 사업 모델 구축
2. 택배사업 일류화 기반 완성
3. 글로벌 성장 가속화

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의 올해 화두는 ‘글로벌 TOP5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한 경영방침으로는 △지속성장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 △택배사업일류화 기반 완성,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이 제시한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는 글로벌 성장 플랫폼을 공고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장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은 내년 중에 완공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현장에 반영할 여지도 충분하다. 또 지난해 9월 전국 200여개 서브터미널에 설치한 자동화 분류시스템은 올해 CJ대한통운의 택배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고려택배
“경쟁력 향상·KGSP 물류창고 활성화”
1. 사업 고도화
2.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3. 경영 합리화

올해 고려택배(대표 이창균)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 △KGSP 물류창고의 활성화, △오토소터를 통한 운영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자사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업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오토소터(Auto Sorter) 도입을 통한 택배사업 경쟁력 증진, △물류창고 준공에 따른 사업별 시너지 극대화를 설정해놓았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도 추진한다. 최대 강점은 의약품 특화서비스의 품질을 강화하고, 전사적인 서비스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의 품질 마인드를 정립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입장이다.
경영합리화도 추진한다.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원가절감 확산, 복지증진 통한 직원 만족도 증대를 통해 고려택배의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 반영됐다.

◇고려해운
“235만TEU·매출 12억 2천만 달러 달성”
1. 높은 수준의 자율성 확보
2. 시스템 개선 노력
3. 안전운항

고려해운(대표 신용화)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해운시장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물동량 228만TEU 처리, 5년 연속 매출액 1조 원 이상 달성, 세계 컨테이너 해운업 20위권 진입 등은 국적선사들 중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고려해운은 올해 목표로 수송량 235만TEU, 매출액 12억 2,000만 달러 약 (1조 4,410억 원)를 설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수송량은 3%, 매출액은 7% 증가한 수치다.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자율성 확보. △시스템 개선 노력, △안전운항을 제시하고 있다. 본사는 물론 해외지점까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전 임직원의 행동 약속인 ‘KMTC Way’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 처리와 스마트워크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질적성장·변화·준법경영”
1. 수익중시 영업
2. 핵심역량 강화
3. 협력관계 강화
4. 브랜드 가치 제고
5. 투명경영 시행

지난해 말 공식 출범을 선포한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이재복)는 올해 경영전략을 △질적성장, △변화와 혁신, △준법경영으로 정했다. 사실상 올해가 출범 첫 해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편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현대로지스틱스가 사명을 바꾼 것으로 보이지만 오랫동안 롯데그룹과 통합작업을 통해 내부 조직을 다듬고, 신규 택배 브랜드인 롯데택배(현대택배의 전신)를 론칭하는 등 롯데의 문화를 심는데 주력해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준법경영을 통해 질적성장과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은 △수익을 중시하는 영업전략, △핵심역량 강화, △협력관계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투명경영 시행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세방
“새로운 도약과 지속성장 기반 구축”

1.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
2.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3. ‘가정 같은 회사, 가족 같은 직원’

세방(대표 정호철)의 새해 전략은 ‘새로운 도약과 지속성장 기반 구축’이며,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가정 같은 회사, 가족 같은 직원’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세부 추진 계획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안정적 사업구조 확립, △시스템 경영체계 구축으로 압축된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사업영역과 인프라 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신규 화주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고객 유치 활동과 영업관리의 체계화, 원가절감(원가혁명), 조직문화 활성화도 꾀한다. 시스템 경영체계는 업무 프로세스와 HR체계의 고도화를 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의 위험에 대응하고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오뚜기물류서비스
“고객 감동·고객 만족의 OLS”

1. 전사적 변화·개선 통한 고객맞춤형 물류
2. 도전적·창의적 물류서비스 통한 가치창출

2017년 오뚜기물류서비스(OLS, 대표 곽현)의 새해 전략은 ‘변화와 개선의 창의적 물류–고객 감동의 OLS’다.
내수경기 위축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따른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을 타파하기 위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뚜기물류서비스가 올해 고객에게 안겨줄 가치는 ‘감동’과 ‘만족’으로 압축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품질 개선과 가치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사적인 변화와 개선활동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객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감동을 이끌어내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오뚜기물류서비스 전 임직원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함으로써 회사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인터지스
“법고창신(法古創新)”

1. LTE INTERGIS
2.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

법고창신(法古創新)은 옛것을 근본으로 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올해 인터지스(대표 이인식)는 법고창신을 새해 전략으로 삼아 기존 주력사업인 하역, 운송, 해운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경영목표로 제시한 것이 ‘LTE INTERGIS’다. LTE는 Limit break, Thinking new, Evolution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생각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명품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인터지스는 사업부문 내 영업과 운영을 통합시켜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완전한 사업본부제를 실현하고, 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제때
“3PL 확대와 조직문화 변혁”

1. 손익구조 개선 통한 수익성 개선
2. 유통물류사업 성공적 진입
3. 변화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 함양

콜드체인물류서비스 전문기업 제때(Jette, 대표 김광수)는 2017년 핵심 전략으로 △3PL의 양적확장과 질적성장,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 △조직문화 변혁을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업영역의 확대다. 오랫동안 콜드체인물류서비스로 사랑을 받아온 제때는 올해 3PL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몇몇 화주사들의 물량을 유치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제때는 올해 더욱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3PL전문기업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등 유통물류사업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수배송차량 확보와 오배송 근절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의식교육 활성화를 통해 조직 전반에 걸쳐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함양함으로써 외부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팬오션
“수익성 극대화”
1. 미래 성장동력 창출
2. 안전 운항
3. 안정적인 조직문화

팬오션(대표 추성엽)은 올해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비록 저시황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핵심화주와 전략선주들을 대상으로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업 경쟁력의 극대화를 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각 영업본부의 시황 분석을 바탕으로 사선대 수익성 확충과 중·장기 용선선대 확보 방안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시행하고, 가능한 모든 측면에서 비용절감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적기에 저렴한 장기선대를 확보하고, 장기운송계약과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데 역량을 모으고, 벌크외에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한진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제고”
1. 사업구조 혁신
2. 지속성장 수익원 확보
3. 경영자원 효율화

한진(대표 서용원)의 2017년은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선과 투자가 병행되며, 이를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써 물류산업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핵심사업인 택배분야의 자동화를 적극 투자하고 항만터미널 운영사업에도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택배에서의 공급능력 증대와 서비스 차별화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SCM 통합상품 개발과 포워딩사업 강화, 터미널과 육순사업에서 신규 화주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최대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운영시스템 개선과 보유 중인 자산의 활용도를 늘려 자원의 효율성도 확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상선
“수익성 극대화 통한 고객신뢰 회복”
1. 수익력 2~3% 목표
2. 내부 역량 공유 및 협업 강화

올해 현대상선(대표 유창근)은 올해 수익성 향상을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평균 수익률를 넘어 2~3%를 상회하는 수치가 목표다.
또한 인적자원의 우수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보고, 교육을 통한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와 조직 간 협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한진해운을 비롯한 외부 출신 인력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꾀하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
현대상선은 조직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해 IT기술을 적극 활용한 분석체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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