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건수 10%, 금액도 7% 증가세로 돌아서

▲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천공항 특송장 전경.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정체 불안으로 하향세를 보이던 해외직구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입 물류시장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은 1739만 5000건에 16억3000만 달러로 전년 1586만3000건에 15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 수입 건수로는 10%, 금액은 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5년과 비교해 전년인 2014년 보다 건수는 2% 가량 증가했으나 금액은 15억2343만 달러로 1% 가량 하락, 급성장세를 보이던 해외직구가 주춤세 보였다. 한편 해외직구가 상승세로 전환된 주요 원인을 관세청은 중국·유럽 등으로 직구시장이 다변화됐고 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선택, 소비성향 다변화 때문이다. 특히 물류서비스의 질적 성장세도 해외직구 물동량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수입 국가별로는 미국(65%), 유럽(15%), 중국(8%), 일본(6%), 홍콩(3%) 순으로 나타나 미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 일변도는 지난 2013년 75%에서 2014∼15년 73%, 지난해는 65%로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유럽으로 부터의 직구물량도 지난 2013년 7%에서 2014년 8%, 2015년 11%, 지난해 15%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직구 물량도 2015년 5%에서 지난해 8%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전체 물동량의 경우 미국은 감소, 대신 중국과 유럽 등은 건수 및 금액 모두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해 시장 다변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직구수입 열풍을 이어갈 조짐이다.

이와 함께 중국 발 해외직구 급증의 경우 보조배터리 등 소형 전기용품과 완구류가 2015년 8만4000건에서 지난해에는 6배 이상 증가한 51만 4000건으로 뛰어 일상생활 용품의 확대가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수입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350만 여건으로 전체의 20%를,  이어 화장품(16%), 기타식품(14%), 의류(12%), 신발(8%), 전자제품(7%) 순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전자제품이 42만4000건에서 지난해 117만4000건으로 177%나 증가했고, 건강식품은 260만5000건에서 350만6000건으로 35%, 화장품은 181만3000건에서 242만9000건으로 34%가 늘었다. 하지만 초기 해외직구의 주요 수입품목인 의류와 신발, 핸드백은 각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간 물류서비스 기업들도 서비스 다양화 노력에 나서고 있다. 중견 포워더 손재원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던 직구가 중국과 유럽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국제간 물류네트워크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각국 별로 차별화된 물류서비스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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