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요구 증가하는데, 가격은 2318원으로 계속 하락

생활 물류 서비스로 이제 국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서비스인 택배가 사상 최고치 물량을 경신한 반면 정작 택배 가격은 최저치로 하락,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끝도 없이 추락하는 택배가격으로 현장 노동시장은 개선이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급기야 별도의 노동 조직을 태동시켜 시장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박재억)는 17일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실적을 발표, 2016년도 택배 물량의 경우 20억 개를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택배 평균단가는 2,318원으로 역대 최저치로 하락, 여전히 택배시장 내 과열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가 밝힌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은 총 20억 4666만 여개 (전년 대비 12.7% 증가)로 국내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연 75.7회의 택배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 47회 택배 이용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 택배 매출액의 경우  4조 7444억 원(전년 대비 9.22% 증가)에 달했으며, 1개당 택배 평균 가격은 2318원으로 전년 대비 3.09%로 하락했다.

협회는 이 같은 택배 물동량 증가요인으로 경기침체로 인해 유통과정을 축소해 보다 저렴한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쇼핑 소비 증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 택배 물동량 역시 10% 이상 의 두자리수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택배 업계는 퀵서비스 등과 제휴를 통한 당일배송 등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의 서비스 요구에 다양한 대응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업계 간 가격 경쟁이 지속되면서 평균단가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 택배 시장 내 위기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상위 5개사(CJ대한통운, 로젠택배, 롯데택배, 우체국, 한진) 취급물량은 전체 택배시장의 83.3%를 차지, 전년 대비 14.80% 성장률을 기록, 업계 전체 평균 물량 성장률인 12.70%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 배명순 사무국장은 “2016년은 실속형 O2O 소비가 늘고, 온라인 상거래를 통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시장 내 물동량 성장을 견인했지만, 중계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로 인해 2017년은 시설 투자 및 확충이 필요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택배사들 간의 경쟁이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택배 서비스 품질하락과 택배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셈이다. 올해 초 민주노총 산하에 택배종사자들이 별도의 노조결성까지 나서면서 올해에는 택배가격 인상이 현실화될지 유통 물류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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