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이후 남은 자산인수에 적극 나섰던 SM(삼라마이더스)그룹 계열 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 안건을 주총에서 부결시킴에 따라 원점에서 재매각 일정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3일 오전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진해운 주요사업 영업양수도 승인 건을 상정했지만, 찬성률 1.8%로 부결처리 했다. 이번 부결결정에는 대한해운의 주요 주주들이 한진해운의 자산인 컨테이너 사업 경험 부족과 더불어 여전히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글로벌 해운경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SM그룹은 이번 한진해운 인수작업 불발에 따라 대한해운 및 그룹 계열사들이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신설법인 SM상선을 통해 자산 인수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계열사 출자, 신설법인 설립 등의 새롭게 인수작업에 나서려면 물리적 시간이 걸려 SM그룹의 컨테이너 사업 계획의 차질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SM그룹은 대한해운 주총에서 안건을 가결하고 오는 5일 잔금을 치른 뒤 한진해운 자산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따라서 3월 컨테이너 사업 개시는 이번 안건 부결로 시간지연 뿐 아니라 향후 인수 작업에도 복잡한 문제들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에 SM그룹이 인수하려던 한진해운 자산은 미주노선 관련 영업 및 운영고객관리정보와 홍콩 소재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인적자산 등을 총 275억46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과 함께 한진해운 자산 인수 입찰에 나섰던 현대상선의 재입찰 시도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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