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위기관리, 콜드체인, 자원 공유, 플랫폼, 보안 등 주목해야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와 있는 지금 물류산업도 새로운 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해외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들도 첨단기술을 물류산업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미래물류기술포럼이 개최한 종합세미나에서 2017년 물류산업이 주목해야 하는 물류기술 10가지가 제시했다.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발표를 통해 자율물류기술, 물류위기관리기술, 스마트 콜드체인기술, 물류자원 공유기술, 신유통 플랫폼 기술, 물류보안기술, 물류장비 및 용기 경량화 기술, 노동편의성·안전 향상기술, 청정물류도시 건설기술, Job Shift를 제시한 것. 2017년은 물론 향후 물류산업에 있어서 유망한 물류기술을 정리했다.

① 자율물류기술

자율물류기술은 공급망 사슬 내의 자원들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뜻한다. 핵심기술로는 인공지능기술, 사물인터넷,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주행기술이 그 안에 포함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운행드론, 자율주행선박, 자율주행트럭을 실현할 수 있으며 무인 물류센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실장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기술인 것은 분명하지만 올해보다 더 나은 기술이 2017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② 물류 위기관리기술

물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실시간 관제, 예측,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기술이 향후 중요한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천재지변과 파업 등과 같은 인재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서 정보수집기술, 관제 및 예측 기술, 대응기술 등이 핵심기술이다.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나 화물연대 파업과 철도 파업, 지진 등과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을 미리 감지하고 이에 대응해 추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로 운송, 거점 등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를 연계한 시스템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스마트 콜드체인기술

전 공급사슬에서 신선화물의 부패를 최소화 하고 맛·품질 유지,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온습도, 화물상태 모니터링, 원격 제어하는 기술인 스마트 콜드체인 기술이 2017년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핵심기술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보관/운송 중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 지능형 원격 제어/관제 기술, 지능형 디바이스 메시 기술이며 이를 통해 생산, 운송, 보관/유통, 용기 등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④ 물류자원 공유기술

물류자원 공유기술은 물류 내 유휴 자원들을 공유함으로써 자원의 활용도를 증대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로 ICT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센터, DB연동 등과 같은 정보수집기술과 유휴 자원 검색, 연결 및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 플랫폼이 핵심기술이며 유휴 공간자원을 공유하는 보관, 이송자원을 공유하는 운송, 포장 및 용기 자원을 공유하는 포장/용기, 정보 및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정보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⑤ 신유통 플랫폼 기술

포장, 가공, 보관, 당일배송, 반품 등 미래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하여 유통채널을 연계시켜주는 플랫폼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플랫폼 기술인 IoT플랫폼과 빅데이터 분석, 최적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유통시스템기술이 핵심 기술이며 이는 O2O기반 어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연계 주문서비스, 이륜자동차 배송서비스, 편의점 유통서비스 등에 적용이 가능하며 물류센터에서 보관, 제조가공, 포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Fullfillment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⑥ 물류보안 기술

정보화가 심화되고 첨단기술이 발전할수록 보안에 대한 이슈는 높아진다.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사전에 방지하고 적발 후 사후 복구를 위한 기술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 기술, 경로 추적 및 경보 기술, 안전거래 및 해킹 방지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물류보안기술은 항만, 물류보관 시설, ICD 및 철도 CY 등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운송 경로 및 수단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경보 등에 적용될 중요한 기술이다.

⑦ 물류장비 및 용기 경량화 기술

물류산업에 있어 수량도 중요하지만 중량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중량을 줄이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탄소복합섬유 등 첨단 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물류자원 경량화는 물류시설 비용 및 운영비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복합소재 개발 기술, 경량 신소재 성형 및 접합기술, 신소재 적용 기술이 핵심기술이며 물류장비와 용기에 적용되면 물류비 개선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실장은 “강도는 강해지고 경량화가 가능한 신소재를 통해 전체적인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⑧ 노동 편의성 및 안전 향상 기술

물류산업은 노동의존도는 물론 노동의 강도가 높은 산업이다.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 작업에 대한 노동자의 건강 및 안전, 작업 속도의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기술은 물류산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노동자용 웨어블러 디바이스, 자동 상·하역 보조 장비 개발, 자동 보관 이송 장비 개발 등이 핵심기술이며 이러한 기술은 항만, 물류센터 등 노동의 강도가 높은 곳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노동자의 안전은 물론 생산성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⑨ 청정물류도시 건설기술

화물차와 소음 등으로 도심 내에 물류센터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정부에서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화물차와 소음과 위험 등으로 인한 민원을 피하기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허브간 지하물류 네트워크 구축, 대형화물 트럭 없는 도심지를 실현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지하운송네트워크 시설구축기술, 자동 지하물류장비개발 기술, 지하물류시스템 운영기술을 핵심 기술로하는 청정 물류도시 건설 기술은 거점 간 물류 운송 지하화 하는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⑩ Job Shift(일자리의 변화)

향후 기술 발전과 적용으로 인한 물류산업의 일자리의 변화가 상당히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IoT,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화, 자율화, 스마트화를 구현하게 되면 단순 반복적인 직업은 소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물류거점의 자동화, 자율 운송, 물류운송의 무인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도선사, 항해사, 트럭 운전자, 철도 기관사 등의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또한 상·하역 작업자 및 장비 운전자 등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직업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0년 사이에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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