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산업

MRO 상생협약은 지난해 빅4(서브원, 엔투비, 행복나래, KT커머스)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나 업계 2위인 아이마켓코리아(IMK), KeP 등 중견업체들의 불참으로 반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 쟁점인 매출 3,000억 원을 기준으로 한 영업범위 가이드라인은 올해에도 변동이 없을 예정이어서 상생은 올해에도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K와 삼성의 2조 원 규모의 물량 재계약도 주목된다. 최순실 의혹으로 삼성이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논의가 지연된 사이 중견기업들이 물량 독점은 상생과 역행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에서는 논란을 의식한 삼성이 일부 물량을 중소기업에 넘길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소셜커머스와 경쟁도 관심이다. 위메프는 업종별 전용관을 선보인 ‘위메프비즈몰’을, 티몬도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회식장소부터 숙박까지 아우르는 ‘비즈몰’을 오픈했다. 소셜커머스는 기존 MRO업계가 다루지 않은 영역이나 특색있는 마케팅을 앞세워 시장 빼앗기에 나서고 있어 올해 두 업계 간 영역 다툼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진출 시도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얻은 서브원을 주축으로 다양한 진출 모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MRO산업은 내부 논란과 경기침체로 인한 원가 절감 요구로 높은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꾸준한 물동량을 창출하고 있고, 일부 대형 물량의 이전 가능성이 있어 물류기업들이 관심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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