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적선 선박검사에 경쟁체제 도입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30일 프랑스 선급법인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와 선박검사 대행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뷰로베리타스는 우리나라 선박에 대한 안전검사, 해양오염방지설비 등의 검사, 선박총톤수 측정, 관련 업무에 대한 증서 발급 등을 대행할 수 있게 됐다.

뷰로베리타스는 선박검사 외에도 플랜트와 산업설비 등에 대한 시험, 인증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세계 2위의 종합인증기관이다. 현재 매출은 6조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6만 6,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여객선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특수선박에 대한 검사경험이 풍부해 국적선박의 안전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선박검사 업무를 외국에 개방해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뷰로베리타스를 선정한 뒤 지난 11월 프랑스 환경에너지해양부와 상호개방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따라서 정부검사 권한을 대행해오던 한국선급(KR)도 상호주의에 따라 조만간 프랑스 정부 검사 대행기관으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다.

박광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선진 기술을 갖춘 뷰로베리타스 선급을 검사대행 기관으로 추가 지정함으로써 선급 간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선박안전관리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조만간 한국선급이 프랑스 정부 선박검사 대행기관으로 지정될 예정이므로, 한국선급의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 등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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