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소속 위수탁 화물차 800여 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콘테스트는 지난 10월부터 2개월 간 차량에 부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Digital Tacho Graph)의 데이터를 분석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운전자를 에코 드라이버로 선정했다.

DTG는 차량 운행정보와 과속, 급가속, 급제동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운행시간과 거리, 연비는 가점을 부여하고 공회전 시간과 과속, 급가속, 급감속 횟수는 감점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연비왕 선발 대회는 정해진 운행 구간에서 일회성으로 최고 연비를 기록한 운전자를 시상하는 반면, 이번 화물차 에코 드라이버 콘테스트는 실제 친환경 경제운전 습관을 평가하기 위해 장기간 과학적인 분석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심사 결과 철강 운송 부문은 포항영업소 전태원(50) 씨, 완성차 운송 부문은 서산사무소 한상민(29) 씨가 1위로 선정되어 금상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2일 본사 사옥에서 시상식을 갖고 1위를 차지한 두 차주에게 100만 원의 주유상품권과 메달을 수여했으며, 2위와 3위를 차지한 6명에게도 소정의 주유상품권과 메달을 전달했다.

전태원 씨는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급가속 등을 하지 않아 연료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제운전 속도를 유지해 에코 드라이버 습관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코 드라이브 문화 확산을 위해 콘테스트 성적이 우수한 이들의 운전습관을 전파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속도(60~80km/h) 준수, 3급(급출발·급제동·급가속) 하지 않기,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 정속 주행 등을 실천 의식으로 삼아 화물차 운전자 교육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자사의 사회공헌 활동인 ‘안전공감 캠페인’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기획할 예정이다.

김형호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에코 드라이브를 실천하면 연료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안전운전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에코 드라이브 문화를 확산해 도로교통 안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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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실시한 ‘위수탁 차주와 함께하는 에코 드라이버 콘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한 전태원(사진 왼쪽) 씨와 한상민(오른쪽) 씨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가해 시상자인 김형호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부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