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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 물류 간 정보의 다리 만드는 애니트랙
가구 등 설치물류 위한 실시간 배송정보플랫폼 개발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6년 12월 19일 (월) 16:35:07

   
   
가구나 대형가전 등의 상품은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에서 적지 않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지만, 규격화되지 않았고 설치작업이 필요해 대부분 택배 대신 별도의 운송사를 통해 배송된다. 이 경우 택배처럼 배송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물론 유통사와 제조사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이 흠이다.

애니트랙(Anytrack, 대표 오윤석)은 택배 이외의 상품들을 대상으로 배송추적이 가능한 솔루션을 만든 물류IT 전문기업이다. 애니트랙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회사명과 동일한 ‘애니트랙’이다.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한 제품이자 고객에게 모든 대안(track)을 제시하는 솔루션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지난 3월 NS홈쇼핑에서 애니트랙을 도입해 본격적인 설치물류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애니트랙 PC버전 화면 중 일부. 전체배송 상황조회 페이지로 화물의 출고구분, 배송출발예정 날짜, 배송완료 날짜, 주문 취소일, 판매자명, 배송사명, 수취인명, 등록자, 배송사원명, 수취인 전화번호, 주문자 전화번호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가구유통, 정보 부재로 실구매율 50% 밑돌아
애니트랙의 개발은 택배 대신 일반 운송사를 주로 사용하는 가구운송시장에서 힌트를 얻었다.

인터넷쇼핑몰이나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가구는 보통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 주문 정보를 전달하고, 제조업체는 주문받은 가구를 제작 혹은 출고한 뒤 운송업체로 보낸다. 정보를 받은 운송업체는 소속 배송기사(혹은 차주)에게 전달하고, 배송기사는 이를 바탕으로 가구를 집하한 뒤 현장에 도착해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주문과 배송정보는 주로 전화통화나 종이운송장을 통해 전달된다.

가구업계가 겪는 물류 프로세스의 문제점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을 때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택배는 배송출발 등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택배기사가 배송직전에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걸어 직접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물론 의자처럼 작은 가구는 승용차에 싣거나 택배로 받아볼 수 있지만, 대형 가구들은 대부분 개별운송사들의 방문을 집에서 기다려야 한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어느 날 몇 시쯤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그치며, 연기되거나 1~2시간 늦게 도착하는 일도 적지 않다.

또한 고객 클레임 처리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객이 가구 유통사에 배송 현황을 문의하면 이들은 밴더나 제조·도매상 등에게 연락하고, 이들은 운송사와 배송기사에게 상황을 확인한다. 배송기사의 정보는 같은 과정을 거슬러올라가 고객에게 전달된다. 대부분 전화통화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외주를 담당한 콜센터가 건당 1,500원~2,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특히 대형 가구 중에는 주문 시점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고객이 취소할 경우 정보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적지 않은 손해를 입게 된다. 이 때문에 유통사들은 온라인을 이용한 가구 유통에 애를 먹어왔다.

애니트랙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혹은 TV채널을 통한 가구유통시장에서 고객의 주문 전화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률은 50%를 밑돌고 있으며, 한 건의 고객문의가 완료되는 최대 소요 기간은 9일, 1건 처리를 위해 필요한 통화 횟수는 많게는 5건에서 10건에 이른다. 또한 정보 관리의 부제로 허위 정보를 제공해 매출액을 부풀리는 사건이 적발되는 등의 문제점도 상존한다.

   
  △배송기사는 가구배송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고객에게 직접 서명을 받게 된다.  
콜센터 수수료 등 비용절감 효과 커
웹과 스마트폰앱 형태로 제공되는 애니트랙은 쇼핑몰(유통업체)과 가구제조사, 및 판매업체, 배송기사 사이에서 주문부터 배송완료 시점까지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즉 택배와 동일한 수준의 배송추적시스템 역할을 담당한다.

애니트랙의 성과는 NS홈쇼핑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애니트랙과 제휴를 맺은 NS홈쇼핑은 빠른 배송정보 파악으로 가구의 판매율(전환률)을 향상시켰다. 이는 제조사와 벤더 등의 매출 향상과 비용 절감에도 긍정적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었다. NS홈쇼핑은 고객 불편 감소와 콜센터 수수료 절감 등을 포함해 월 평균 2,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트랙 오윤석 대표는 “스마트폰과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애니트랙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관리의 사각지대로 여겨져 있던 설치배송 상품에 대한 가시적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로 인해 정보를 관리하지 못해 지금껏 취급하지 못했던 상품들을 취급할 수 있고, 적극적인 마케팅도 가능해 사업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니트랙은 주문자의 정보 등이 수록된 전자 운송장, 배송차량 현황, 주문 확인 및 취소 열람, 실적 조회, 배송 경로 확인을 위한 지도 이미지, 고객에게 SMS 전송, 배송 완료 확인 및 고객 서명 확인 등 가구 운송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앱은 운송기사들이 소지한 휴대전화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단말기 구입비용이 없어 중소 운송사들의 부담을 줄였고, 사용법이 간편해 현장 적용도 빠른 것도 장점이다.

   
  △애니트랙은 스마트폰앱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앱은 주로 배송기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배송 경로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가전부터 여행업까지 다양한 영역 활용 가능
애니트랙은 현재 NS홈쇼핑의 가구 설치물류서비스에 적용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제조업체, 전자상거래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윤석 대표는 “애니트랙은 기존에 사용 중인 프로그램과 손쉽게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구는 물론 가전부터 식자재, 여행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강점으로 삼아 다양한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애니트랙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유통사와 운송사 사이에서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둘 것이다. 솔루션 제공업체가 운송이나 유통사업에 뛰어드는 개발사들도 있는데, 애니트랙은 순수한 솔루션 개발사로 성장시키고 싶다. 솔루션 개발 역량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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