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무역의 선택은? -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돌파할 뚜렷한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경제의 부상 등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을 급변시키고 있다.

특히 우리 무역이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우리 무역은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성장에 청신호가 지속돼 왔으나, 최근 2년 연속 하락세에 있다. 비록 하반기 들어 수출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지만 뉴노멀(New Normal)로 표현되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4차 산업으로의 대규모 지각변동, 디지털 경제의 부상 등 우리 무역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변하며 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 무역이 가치 중심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로운 성장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무역업계의 눈은 ‘4차 산업혁명’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0월 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미래무역포럼에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국무역의 비전과 갈 길-최상의 경로(Critical Path)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로 20세기 과거와 21세기 ‘미래 판의 충돌’상황에 있다”면서 “한국의 수출경쟁력 회복은 개별적인 무역정책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한계가 있으며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 하고, 무역정책과 산업정책, 경제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할 때 우리 경제와 수출을 동시에 살리는 최상의 경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 내용의 요지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한국무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제4차 산업혁명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무역협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Value7+’ 전략을 한국 무역의 새로운 나침반으로 제시했다. 이 전략의 배경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져 있다.

‘Value7+’ 전략의 골자는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는 과거의 양적 성장 중심의 전략은 한계가 있음으로 우리 무역구조를 가치 중심의 선진국형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 창출 중심의 무역, 글로벌 가치사슬의 고도화, 스마트·융합을 통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온라인 전자상거래 확산 등 7가지 측면에서 한국무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략이다. Value7+ 전략은 한국무역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제시한 ‘2030 한국무역의 미래비전’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미래 한국무역은 ‘선진화된 구조로 세계경제와 조화되는 한국무역’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유연한 경제시스템의 토양 위에서 산업·기업·무역부문에 대한 실천 전략이 필요한데 그 실천전략이 바로 Value7+ 전략이다. Value7+ 전략은 세계 경제·산업·인구·기술에서 7가지 메가트렌드를 진단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는 다른 말로 2030년 만날 수 있는 우리 무역의 7가지 모습이기도 하다. 그 7가지 모습은 다음과 같다.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가치창출의 원천으로서 ‘Value Creator’, △글로벌 가치사슬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Network Manager’, △스마트제조업, 서비스화(Servitization), 서비스 산업이 가치를 덧붙이는 ‘3S Exporter’, △디지털 플랫폼을 무대로 누구나 수출참여로 가치를 높이는 ‘Platform Provider’, △세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Global Market Leader’, △환경산업의 수출을 선도하는 ‘Green Trader’, △新통상질서를 앞서가는 ‘Trade Rule Setter’.

한국무역을 ‘양(Volume)’ 중시에서 ‘가치(Value)’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7가지 제언, 즉 Value7+ 전략은 수출을 스마트화, 소프트화, 네트워크 중심화 하는 21개 실천전략으로 구성된다(2030 한국무역 미래비전 및 그림 2030년 우리 무역의 7가지 모습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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