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도 'A-'로 한단계 올라, 시장 경쟁 양강 체제 전환

롯데그룹의 현대로지스틱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 사명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국내 물류시장 본격 입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그 동안 택배를 비롯한 국내 물류시장에서 1인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CJ대한통운의 행보를 얼마나 저지하며, 동등한 경쟁사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시장을 포함해 물류아웃소싱 시장과 복합운송 서비스 등의 시장에서 새롭게 시장에 들어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존 경쟁력에 롯데의 저력을 업고,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냐에 따라 시장의 지각변동 폭이 달라질 수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2곳의 향후 시장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현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됐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롯데그룹의 지분인수에 따른 비 경상적인 재무적 지원 가능성 제고와 사업적 거래관계 확대에 따른 사업기반 확충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내 풍부한 택배수요가 존재하는 점과 롯데그룹 계열사중 유일하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중기적으로 계열사와의 사업적 거래관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여기다 롯데그룹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후방 물동량과 더불어 다양한 제휴를 통한 수익률 확대 가능성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 현대로지스틱스의 주식 취득 거래를 마무리하고 현대로지스틱스의 최대 주주 지위 및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이번 달 중순경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사명변경을 단행, 기존 현대택배 브랜드는 버리고, ‘롯데택배’ 브랜드를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현대로지스틱스의 대외신인도 상승과 자금조달비용 감소효과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을 대표하며, 국내 물류산업계를 대표해 왔던 현대로지스틱스는 이제 물류산업시장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