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의 스마트 물류
‘DHL 물류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소개하는 마지막 호로Supergrid Logistics(슈퍼그리드 물류)와 Shareconomy Logistics(공유경제 물류)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Supergrid Logistics (슈퍼그리드 물류)
그리드(grid)는 전력망(Power Grid)와 같이 발전과 부하를 연결하는 전력선(Power line)이 격자(Grid) 형태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전력시스템에서 나온 이름이다.
이보다 한 단계 나아간 스마트 리드(smart grid)는 전기의 생산, 운반, 소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지능형 전력망시스템(주 : 위키백과)으로 국가에너지정책의 주요 사업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2개 이상의 국가가 생산한 전기를 국가 간 전력망을 통해 상호 공유하는 대륙망규모의 광역 스마트그리드인 슈퍼그리드(Super Grid)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 국가만의 전력망 보다는 대륙규모의 광역 전력망을 구축하면 남는 에너지를 주고받는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슈퍼그리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북유럽 슈퍼그리드(Nordic-EU SuperGrid),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중동 슈퍼그리드(Sud EU-Magherb SuperGrid), 남부 아프리카 그리드(Grand Inga Project) 등이 있고 우리나라도 중국-몽골-한국-일본 등을 엮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북한 문제 등 안보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실제 구현될지는 미지수이다).
‘슈퍼 그리드물류’는 국가 간 급속하게 과부하 되고 있는 물류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주요 물류업체는 DHL 또는 UPS와 같은 글로벌기업들로 상품의 유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지역물류서비스업체와 복합운송 및 동기화모달리티(Synchromodality 최상의 공급망조건을 충족하도록 다양한 수송수단을 이용하여 서비스 간의 운용을 최적화하는 것. 정보화되고 유연한 계획수립, 시행 및 운영을 통하여, 수송계획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수송 중에서도 개별화물에 필요한 수송수단과 경로에 대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진보된 인터모달리티 서비스로 정의)를 추구한다.
글로벌기업의 1차적인 목표는 비용과 효율증대겠지만 소규모 물류기업에게도 이들 글로벌기업과의 연합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글로벌 물류시장에 진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소비자들에게는 비용절감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제되는 것은 네트워크간의 협업과 표준화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물류가시성과 LaaS(Logistics As A Service) 기반의 효율성 높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표준 클라우드 기반 물류 서비스가 기본인데 아직도 지역 물류와 유통망과 통합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예를 들어 우버러쉬(Uber Rush)는 지역 화물서비스기업, Amazon 등은 소매유통센터들과 파트너십을 통하여 미국과 영국, 기타 유럽 국가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Shareconomy Logistics (공유경제 물류)
공유경제(共有經濟, 영어: sharing economy)는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1984년 하버드대학교의 마틴 와이츠먼 교수가 '공유경제 : 불황을 정복하다'라는 논문에서 처음 표현하였고 현재는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를 빌리고 나눠 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반의 사회적 경제 모델'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주 : 위키백과)공유경제물류는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물류 자원을 나누어 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데 있으며 물류자원효율 증대시키고 크라우드 기반 물류로 활용이 가능하다.
Park Circa와 같이 도심의 주차공간을 공유하거나 AirBnB, Uber 등과 같이 숙박이나 교통수단을 공유하기도 한다 최근 우버나 에어비엔비, 카카오택시 등은 공유경제의 특성은 가지고 있으나 수익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O2O 플렛폼비즈니스의 경우 ‘온디맨드경제(Ondemand economy)’, 또는 ‘플렛폼자본주의(platform capitalism)’으로 구분하고 있다. 비가격적으로 잉여자원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는 리눅스(Linux)나 위키페디아(Wikipedia) 등이 진정한 공유경제모델이라 하겠다.
물류창고업에서는 ‘동적 온디멘드 창고 (Dynamic ondemand warehousing)’ 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물류시설이나 창고를 계약에 의해 장기간 임대하거나 보유하는 형태가 아닌 사용한 만큼 지불하게 되므로 전자상거래 중심의 물류스타트업이나 중소제조, 물류기업들에게는 자금운용이나 수요공급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 작은 규모의 공간을 여러 지역과 국가에 둘 수 있어 소량다품종 구매와 배송이 보편화되고 있는 O2O 물류에 적합하다. 물류비용 중 창고비용은 대략 10%에 지나지 않지만 투자되는 자본비율이 높고 물류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요소이므로 창고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동적(dynamic)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창고공간을 장소나 공간, 형태 등을 유연하게 변경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이것은 물류창고가 개개의 공간이 아니라 ‘창고 네트워크’로 시스템화되어 요구되는 공간, 시간, 그리고 서비스(포장, fulfillment 등)에 맞는 맞춤서비스를 할 수 있다. O2O 등 유통업자는 주문의 불확실성(uncertaintity)과 다양성(variability)에 대해 유연성을 높이고 초기고정비를 줄일 수 있으며, 창고업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게 됨에 따라 과거 공간이나 시간에 따라 비용을 산정하던 것이 비교적 단가가 높은 단위당(unit based)비용으로 요구하게 된다.
다만 우버나 에어비엔비가 초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라갔듯 시장상황에 따라 단가가 상당히 상승할 수 있다. 또 아웃소싱한 창고시설이나 서비스의 질이 서로 다른 경우 유통업자가 리스크를 안고 가야한다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온디멘드 창고 서비스의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균질하게 유지하는 비즈니스플렛폼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물류창고를 잇는 플렛폼을 제공하고 있는 ‘마이창고’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창고업 외에도 온디멘드트럭킹 플렛폼인 카고매틱(Cargomatic), 산업용 중장비를 대여해주는 야드클럽(Yard Club) 등 온디멘드 물류서비스기업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