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성장성 예견, 일찍부터 현지 법인 설립 시장 선점

슈퍼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베트남은 전 세계 산업시장에서 매력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다. 손이 빠르고, 아열대 기후를 가진 나라 중에서도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국민성 덕분에 삼성과 LG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제조사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이들 제품 에 대한 다양한 물류수요에 따라 시장 선점경쟁도 치열하다. 이처럼 슈퍼 아시아의 신흥 산업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복합운송 물류서비스 기업 맥스피드(대표이사, 이주원)의 성공 노하우는 철저한 현지화와 수평적 업무 분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베트남은 3000㎞에 이르는 국경에 미얀마와 태국, 중국, 캄보디아 등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젊은 인구가 가장 많아 전 세계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매력적인 슈퍼아시아 중 한 곳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산업시장의 중심 베트남 현지에서 국제간 복합운송 물류서비스 전문 기업 맥스피드 베트남 법인을 이끌고 있는 이용훈 지사장 인터뷰를 통해 맥스피드의 베트남 연착륙전략과 미래전망을 들어봤다.

네트워크 지속 확대, 현지화와 수평적 관계가 성공요인

지난 1990년 4월 설립, 국제 물류감각을 갖춘 국내외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복합운송물류서비스 전문 기업 맥스피드. 사업초기부터 부산지사 설립과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중국 연태와 상해, 청도, 대련과 더불어 미국의 LA와 보스턴등 국제간 물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 덕분에 중소 무역 및 제조 고객뿐 아니라 삼성전기를 비롯해 인켈과 영원무역 등 국내 대표 제조 대기업 물류서비스까지 다양한 고객 군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일찍부터 향후 시장 성장을 예견, 지난 2007년 현지 법인을 구축함과 동시에 호치민과 하노이등 가장 뜨거운 성장 지역을 선점,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일찍 맥스피드가 베트남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노스페이스를 생산하고 있는 영원무역의 베트남 진출에 따른 국제간 물류서비스를 후방지원을 맡게 되면서 부터다. 이후 맥스피드는 의류뿐 아니라 이에 필요한 공급망에 연관된 각종 직물 원사와 글로벌 신발 및 가전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등에서 중소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LCL(less than full container load)화물을 특화, 현지 육상운송과 보관, 통관 등의 원스톱 복합운송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법인 부쾅흥 디렉터는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베트남 인구만 1억명이 넘어 내수 물류 수요가 풍부하며, 인구의 대다수가 20~30대로 젊어 향후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고 말했다.

또다른 고성장 배경은 “경쟁사들과 달리 한국 본사와의 수평적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충분한 의사결정권을 위임받고 있다”며 “덕분에 현지 직원들의 회사 충성도가 높고, 이직률도 낮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한 것도 타사와 차별화된맥스피드 하노이 법인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이용훈 베트남 지사장
먹거리 풍부, 현지 물량만 70%에 달해

전 세계 산업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국제간 복합운송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맥스피드 이용훈 지사장은 “이곳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지역이 바로 베트남”이라고 인터뷰 첫마디 열었다. 각종 직물의 원사와 원단부터 신발과 의류, 스마트폰 등의 첨단 IT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동량이 증가하고, 3천여 킬로의 국경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물류서비스의 최적지로 베트남은 국제간 물류기업 입장에선 이 만큼의 먹거리가 많은 국가도 없다.

이 지사장은 “지난 2007년 베트남 지사 설립 후 하노이 법인 매출만 무려 8배나 증가해,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 법인 중 가장 높은 폭풍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맥스피드가 베트남에서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배경은 이곳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찍 시장을 예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기 때문. 이 지사장은 “베트남의 경우 여타 해외 법인과 달리 한국에서 지정해 의뢰받는 물량 의존도가 30%에도 못미친다”며 “현지 산업시장에 대한 영업력이 높아 70% 가 넘는 대부분의 신규 물동량을 통해 종합적인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지사장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의 산업도시인 호치민과 행정 중심의 하노이를 일주일에도 수차례 오가며 맥스피드의 베트남 법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베트남 하노이 법인의 급성장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 포워더 해외법인들의 경우 본사가 업무를 관할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맥스피드의 하노이 법인은 이봉석 대리가 한국에서 파견,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현지 시장에 정통한 부쾅흥 디렉터를 통해 업무를 위임하는 경영전략으로 현지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고 있다. 이용훈 지사장은 “부쾅흥 하노이 디렉터의 경우 직원들에 대한 높은 조직 통솔력과 베트남 현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물류서비스를 제공, 시장 급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맥스피드 한국 본사와 베트남 하노이 법인과의 관계는 수직적 업무지시가 아닌 수평적 협력관계를 구축,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지 직원들의 근속률이 좋아 대관업무 능력이 높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용훈 지사장은 “시장이 커지고, 물량이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요구도 단순 운송과 통관 등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시장 성장세가 확실하고, 물동량 확대에 따른 자가 거점과 지금까지의 중소형 화물을 혼재해 서비스를 대행하는 콘솔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향후 베트남 성장속도에 맞춰 FCL(full containerload)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에서 빠른 현지화와 국제간 물류서비스 노하우를 선보이고 있는 맥스피드미래전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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