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인프라와 풍부한 노하우로 단기간 성과 거둬

최근 출시되고 있는 첨단 기기들은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다보니 충격이나 오염에는 다소 취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물류기업들은 이러한 제품들을 운송할 때 좀 더 안전한 포장과 운송방법을 택하곤 한다. 첨단 기기들을 생산하는 설비도 마찬가지다. 기술의 고도화로 미세공정의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이다보니 설비들도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아야 한다. 따라서 정밀기기의 운송은 전문적인 노하우와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실현이 가능하다.

에이치앤피로지스(H&P Logis 대표 허욱)는 설립 1주년을 갓넘긴 신생기업이지만, 뛰어난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 물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밀기기 운송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2,000만 달러 규모의 LCD 패널 생산설비 운송프로젝트를 수주해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인간’과 ‘협업’ 중시하는 물류기업 표방
2015년 6월 설립된 에이치앤피로지스는 인간 존중과 도전, 혁신, 가치의 극대화를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정밀기기 일괄운송 전문기업이다. 에이치앤피로지스는 혁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물류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간 중심(Human)의 기업, 아름다운 협업(Partnership)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글로벌 물류기업을 표방한다. 사명인 H&P는 휴먼의 H와 파트너십의 P를 더한 것으로, 인간과 협업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나타냈다.

현재 정밀기기의 운송부터 생산설비 운송, 현장 내 조립, 항공·해상 포워딩, CL(Contract Logistics), 물류컨설팅 등의 사업영역을 갖추고 있으며, 반도체와 LCD, OLED, 태양광, 헬스케어 등 정밀함이 요구되는 설비운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설비들은 완성품만큼이나 먼지, 습기 등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또 운송 이후에도 설치와 조립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에이치앤피로지스는 서울 본사와 천안지사(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개 지사 8팀, 4개 법인으로 나뉘어 정밀기기에 대한 종합적인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첨단 설비들이 해외로 매각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주요 소비국인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문인력 현장 배치·설비 보관위한 클린룸 운영
에이치앤피로지스는 대형 설비 운송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함으로써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로 LCD 모듈라인에 대한 해체·포장·반출 업무를 시작으로, 8.5세대 LCD 장비 운송, OLED생산설비 반출입 계약 등 의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정밀기기의 입고부터 포장, 출하, 컨테이너 적재, 무진동 차량을 통한 육상운송, 해상운송, 통관, 공장 반입과 설치까지 모든 운송과정을 직접 일괄처리함으로써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설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전문인력들을 배치함으로써 현장에서 생산설비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와 조립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뛰어난 기술력에는 우수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며,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에이치앤피로지스는 교통 입지가 우수한 천안에 총면적 10,407㎡의 정밀기기 전문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천안물류센터는 기자재창고와 사무동은 물론 편리한 작업을 위해 5,462㎡ 규모의 대형 야드와 3,777㎡ 규모의 클린룸을 갖추고 있다. 3개동으로 구역을 나누어 운영되는 클린룸은 정밀기기를 외부의 오염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작업 중에는 클린룸 전용 장비를 사용하는 등 항상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항온항습컨테이너·무진동 차량으로 안전성 높여
에이치앤피로지스는 정밀기기 운송을 위한 전용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물류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첨단 항온항습컨테이너 60여기와 이를 운송할 300mm 초저상 무진동 트레일러, 900mm 무진동 트레일러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사항이다.

항온항습컨테이너는 일정한 온도 혹은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면서도 외부 충격에서 안전하게 설비를 운송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일반 컨테이너보다 고가이며, 철저한 관리를 요구한다.

또한 일반화물의 경우 1차 포장에 이어 진공작업과 목재포장을 거쳐야 하지만, 항온항습컨테이너는 1차 포장만 거친 뒤 항온항습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전용 설비로 단단히 고정함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이치앤피로지스 관계자는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고 정밀하게 제작된 컨테이너이기 때문에 목재 등을 이용한 2차 포장이 없어 비용 절감은 물론 포장 폐기물을 현저히 줄인 친환경 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결로현상이나 미세먼지 등 계절이나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고, 무진동 트레일러로 제품의 손상 가능성을 방지함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는 운송이 완료된 후 설비에 문제점이 발견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간 LCD 설비 해상운송 개시
에이치앤피로지스는 최근 중국에 LCD 패널 생산용 설비를 운송하고 있다.

이번 운송은 와이엠씨가 중국의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트룰리(Truly)사와 체결한 LCD 생산용 산업설비의 이전과 기술지원 계약의 일환으로, 에이치앤피로지스는 전체 산업설비에 대한 일괄 운송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신생 물류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약 2,000만 달러의 운송계약을 수주함으로써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디스플레이 업계에 물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에이치앤피로지스는 L5 설비의 반출과 포장, 운송, 보관, 해상 선적의 일괄 운송을 맡았으며, 계약기간은 2016년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월이다. 이번 운송을 위해 RORO선인 ‘NOCC PAMPLONA’호(37,000G/T)를 용선했으며 지난 10월 27일 1차분 선적을 완료, 첫 출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이치앤피로지스 허욱 대표는 “총 7항차 중 1항차 선적분이 중국 산웨이에 위치한 트룰리 공장으로 해상운송 중이다. 2항차는 RORO선 ‘PATARA’호(47,000G/T)가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IT에 특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활약할 수 있는 강소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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