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 판매량 전체 3위…고급형 제품 수요 증대 주목

알리바바 물류 한국 공식파트너인 아이씨비(ICB, 대표 이한용)는 지난 11월 11일 중국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광군제 때 판매된 우리나라 역직구 상품의 동향을 분석해 15일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하루동안 자사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티몰의 전체 매출액은 총 1,207억 위안(20조 6,723억 원)이며, 판매를 시작한지 6분 58초 만에 매출 100억 위안(1조 7,000억 원)을 돌파함으로써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약 912억 위안)보다 3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된 해외상품 중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된 우리나라 상품의 중국 배송을 전담한 아이씨비는 한국상품의 인기가 지속됐으며, 구매 품목도 다양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급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한 한류열풍속 국산 생활용품 인기
아이씨비는 우선 식지 않은 한류열풍이 우리나라 상품의 판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티몰 한국관에 대거 입점했는데, 광군제에 참여한 기업은 64개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위메프, 롯데닷컴 등의 대형 유통사는 물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등 제조사들도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아이씨비는 지난해 화장품과 마스크팩, 샴푸 등 미용 관련 상품이 주류를 이룬 것과 달리 올해에는 의류와 운동화, 압박 스타킹 등의 생활용품과 김, 라면, 홍삼, 다이어트 보조 식품 등의 식품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소비 품목의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와 같은 캐릭터 인형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중국 소비자들의 상품 선호도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고급 화장품의 판매량도 상승했다. 아이씨비는 지난해 중저가 화장품들의 다수였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스킨케어부터 색조화장품까지 고급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이외에도 주방가전, 생활가전, 휴대용 기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씨비 이한용 대표는 “매년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광군제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며, “올해는 특히 한국 기업의 티몰 글로벌 입점으로 한국관 운영이 활성화된 것과 보다 다양한 제품이 판매된 점, 편리한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가 제공된 점이 한국 상품의 판매를 견인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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