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여만 건 처리…전세기 띄워 배송기간 2.7일 단축

알리바바의 물류자회사 차이니아오의 공식 파트너인 아이씨비(ICB, 대표 이한용)는 중국 최대 할인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를 맞아 대규모 중국 수출물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씨비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50여만 건의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10월부터 전담 T/F를 가동해왔으며, 기존 경로와 함께 인천과 상해를 오가는 전세 화물기 1대(보잉 777)를 배치해 항주와 상해, 천진으로 역직구 물량을 분산시켜 배송속도를 높였다.

T/F를 총괄하고 있는 아이씨비 김동철 부사장은 “광군제 물량을 3곳으로 분산함으로써 주문 후 출고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7.7일에서 5일까지 단축시켰으며, 배송비도 EMS 대비 60%가량 절감하고 있다. 아이씨비 T/F는 ‘정확한 배송’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품질 물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씨비는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된 국내 상품을 물류센터로 모아 분류부터 포장, 국내 통관, 항공운송까지 책임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 도착한 상품은 차이니아오가 배송을 맡아 중국 구매자에게 전달한다.

특히 아이씨비는 자사가 구축한 IT시스템을 이용해 바코드 스캔과 동시에 주문자 정보와 상품 정보를 중국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오배송을 방지하고 있다.

아이씨비 이한용 대표는 “중국 역직구는 매년 거래량을 갱신하고 있으며, 올 한해 한류와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작년보다 더 많은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아이씨비는 차이니아오와 강력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의 관세 정책 변경에 대응하면서 중국 수출 물량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것이며, 티몰 글로벌에 입점하려는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아씨비는 광군제 T/F 업무를 25일 경 마무리하고, 크리스마스와 내년 춘절을 대비할 계획이다.

광군제(光棍節)
중국에서 광군(光棍)은 ‘빛나는 막대기’란 뜻으로 애인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1993년 난징대학교 학생들은 외로운 싱글(Single)끼리 모여 즐거운 일을 벌이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때 좋은 추억이 됐다는 글들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중국 젊은이들의 참여가 늘어났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싱글데이, 광군제, 쌍십일절라는 이름을 얻었다.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쇼핑을 즐기는 날’이라며 자사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를 통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였다. 젊은이들은 파격적인 가격에 열광했고, 알리바바의 마케팅은 큰 성공을 거뒀다. 이듬해부터 참여기업이 늘어나면서 광군제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쇼핑몰 할인행사로 발돋움했다.

올해 광군제에는 중국기업들은 물론 국내 제조·유통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의류와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브랜드는 물론 면세점 업체들도 대대적인 가격 할인을 앞세워 중국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물류기업들도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는데 바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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