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전에서 대한해운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고배를 배신 현대상선의 향후 영업 전략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글로벌 선사들의 합병과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심히 우려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법원은 “이번 우선협상자 결정에는 대한해운이 더 높은 입찰가를 적어냈고 더 많은 한진해운 직원들을 고용 승계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자산 실사 후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을 제시했으며 추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인수 및 운영을 할 것”이라며 “현대상선은 단기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우선적으로 국내외 터미널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소유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재 북유럽에 속한 네덜란드에 로테르담 RWG터미널을 운영하는 동시에 스페인 터미널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남유럽 항만에도 거점와 더불어 유럽 노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복합물류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이 정치 논리가 아닌 국내 해운항만 물류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이 여전히 최순실 배후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선명한 인수작업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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