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원가·기회비용 절감 기여에 높은 평가

“품질보다 가격 중시 여전… 정보 공유 노력도 부족”

비즈니스의 성공에는 반드시 ‘고객’이 있다. 서비스 산업인 물류 역시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수많은 물류기업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객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물류신문사는 물류산업이 고객들에게 기여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며, 그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봤다.

고객환경 항목에서는 대고객활동, 고객요구대응, 고객환경, 고객만족도를 소주제로 삼았다. 체크리스트 결과값에 따르면 대고객활동이 가장 높은 평균 16.7점을 기록했으며, 고객환경이 11.6점을 받아 가장 박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고객활동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다. 고객의 원가절감에 기여하고(긍정적 응답 62.5%), 매출 향상과 이미지 제고 등에 물류산업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물류기업이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운송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서 고객에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반대로 고객환경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물류기업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서비스보다 가격이 더 중시되고(부정적 응답 67.5%) 불합리한 관행(부정적 응답 67.5%)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고객사들이 연장계약을 선호하지 않는 점(부정적 응답 52.5%)과 물류기업들의 요구에도 미온적인 태도(부정적 응답 48%)를 보인다는 의견도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만족도에서는 대체로 평범하다는 답변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는 질문에 72.5%가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고, 고객사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고민한다는 항목에도 52.5%가 ‘보통’을 선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물류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과거에 비하면 향상되었으나, 시장의 변화 흐름에 좀 더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해외진출 시 물류기업들의 컨설팅이 실제 사업 추진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대고객활동 / 원가 절감 기여 가장 높은 점수 획득

전문가들은 고객환경의 소주제 중 대고객활동에 가장 높은 평균 16.7점을 부여했다. 그 중에서도 원가 절감에 대해서는 25명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또한 물류가 고객의 기회비용을 감소시킨다는 항목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1건도 없었으며(평균 17.9점), 브랜드 혹은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15.6점). 전문가들은 원가 절감에 기여한다고 입을 모았으며(18.1점), 고객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역할을 담당한다고 봤다(15.4점).

전문가평/“많은 물류기업들이 다양한 요소에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고객요구대응 / 고객 소통은 보통… 요구 반영 노력은 비교적 우수

전문가들은 고객과 물류기업의 소통은 보통 수준(보통 응답 20명, 긍정 및 부정 응답 각 10명)이며, 고객의 요구를 서비스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긍정 15명). 그러나 고객 니즈를 충족할 전문성은 다소 부족하고(부정 14명). 클레임 대응에도 박한 평가를 내렸다(부정 11명). 또 고객의 물류혁신을 먼저 제안한다는 응답도 부정이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15명). 다만 모든 항목에서 보통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평균점수는 14.6점을 기록했다.

전문가평/“많은 물류기업들이 고객의 요구에 일정부분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의 클레임 중 일부는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

고객환경 / 장기계약 선호하지 않아… 개선 위한 정보 공유도 부족

고객환경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평균 9.4점)를 받은 것은 화주기업이 장기계약을 선호한다는 항목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고객사가 기간 만료 후 계약 연장보다 단가를 낮춘 기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7명이 물류기업 선택 시 단가를 우선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물류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데 19명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긍정 5명). 불합리한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견도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평/“많은 고객사들이 품질보다 단가를, 신뢰보다 단기 계약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물류기업에 대한 신뢰가 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고객만족도 / 고객 만족도 ‘보통 수준’

‘불필요한 비용이 줄고 있다(평균 15.4점)’와 ‘새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과 함께 고민한다(평균 15.2점)’는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류기업들의 강점 중 하나인 컨설팅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연장계약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으며(21명), 서비스 만족도는 보통 이라는 의견이 72.5%를 차지해 다소 유보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평/“물류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평이한 수준이다. 결국 만족도가 증가해야 연장 계약이나 물류기업의 요구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