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관사, 유무형 자산 매각 공고

한진해운이 보유한 아시아-미주노선 영업망과 해외자회사 등 알짜 자산이 매물로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과 해외자회사, 선박, 영업정보 등 유무형 자산에 대한 매각이 14일 공고됐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하고, 참여기업에게 비밀유지확약서 제출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아시아-미주노선이다. 이 노선은 한진해운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발생시키는 최대 자산으로 꼽힌다. 때문에 해운업계에서는 사실상 한진해운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매각이 사실상 돈 되는 것은 팔고 신속하게 청산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을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국내 해운선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매각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과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일부 선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머스크 등 외국선사가 인수할 경우 국내 해운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외국선사가 해당 노선의 운임을 인상할 경우 국내 수출입기업들에게 타격이 올 것이란 논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운과 국내 물류업계 전반은 물론 산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한진해운을 정리할 경우 그 파급력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아시아-미주노선은 한진해운은 물론 국내 해운수출길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매각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 한진해운, 매각주관사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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