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드론 및 운송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 총력

CJ대한통운이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TES Innovation Center’를 공개했다. 아마존, 구글, DHL 등 글로벌 기업이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CJ대한통운 TES Innovation Center의 존재는 국내 물류산업의 첨단 기술 도입 및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 군포의 한국복합물류터미널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TES Innovation Center는 고객의 물류 비즈니스를 스마트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TES 기술개발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의 혁신을 준비하는 R&D공간이다. 여기서 TES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등 첨단 테크놀로지를 앞글자인 T(technology), 전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엔지니어링의 E(engineering), IoT기술 기반의 시스템 솔루션의 앞글자인 S(solution)를 의미하며 이 세 가지를 통해 물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패키징 시스템
가장 앞에 위치한 테크놀로지는 지능화, 자동화, 무인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다. 미래기술연구팀의 권구포 센터장은 “물류라는 현장이 정해진 섹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야하기 때문에 자동화가 쉽지는 않다”며 “현재 수준에서 어느 정도 자동화를 하고 이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점층적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센터들을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오퍼레이션에 대한 노하우가 축척이 되고 성공적인 포퍼먼스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부분이 엔지니어링의 역할이며 여기에 기본적으로 IT 시스템 솔루션은 필수적인 부분으로 계속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며 TES가 갖고 있는 의미를 설명했다.

고객의 접점을 차지하는 기업이 ‘승리’
물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 산업사회에서 물류에 대한 트랜드는 여러 가지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 CJ대한통운은 4가지 메가트랜드에 주목하고 있다.

첫 번째로 제조, 유통, 물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T 기술로 무장한 아마존이 유통시장을 공략하면서 유통전쟁이 발발되고 이 전쟁이 물류까지 번지면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 제조기업도 유통기업과 마찬가지로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차별성이 약화되면서 단순히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에서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다른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센터장은 “제조, 유통기업들이 이제는 직접적으로 물류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적인 차별성이 없어지면서 산업계의 핵심경쟁력이 결국은 고객에게 빨리 가져다주고 고객의 접점을 먼저 차지하는 쪽이 승리한다라는 가치로 변화되면서 물류가 하나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로봇 자동화 기술 등으로 인해 스마트 로지스틱스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중요한 트랜드로 분석하고 있다. 예전의 로봇이라고 하면 비싸고 무거웠다. 하지만 현재는 가격이 저렴해지고 협업할 수 있는 로봇들이 나오면서 물류현장에 적용 되고 있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권 센터장은 “물류는 사람 의존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자동화나 기술의 접목이 되면서 큰 트랜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주목하고 있는 메가트랜드는 이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권 센터장은 “온라인 성장은 오프라인을 위협하고 이로 인해 결국은 라스트마일이 혼잡한 시장에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온라인의 경우 O2O, 빠른 배송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드론 등 여러 가지 배송수단을 확보해가고 있는 상황이며 오프라인도 옴니채널 등을 실현하기 위해 라스트마일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빅데이터를 꼽았다. 이를 통해 사전배치 등 고객 서비스를 더 확장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고객은 좀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 원하는 품질 수준으로 어떻게 빨리 대응하고 보내주는 것이 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메가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해 4가지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준비해가고 있다. 권 센터장은 “우리가 핸들링 하는 부분과 고객에 대한 모든 것에 Visibility가 확보가 되어야 되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옴니채널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 배송의 신속성과 다변화, 예측정보 기반의 최적화를 보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로보틱스부터 빅데이터까지 핵심기술로 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운송로봇
스마트물류센터, 라스트마일을 위한 ‘통합 Visibility’ 필요
고객이 원하는 시간, 장소, 품질을 실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류센터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배송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물류센터에서 사전 준비가 되지 않으면 배송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스마트 물류센터를 만드는 것을 중요한 영역으로 설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물류센터에서 배송준비가 늦어지면 나머지는 의미 없다”고 지적하면서 “무인로봇 등 기술을 활용해 물류센터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 후에는 다양한 배송수단을 만들어 라스트마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푸시형태가 아니라 온디멘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드론, 무인배송시스템 등 라스트마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두 가지 영역모두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두 가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Visibility라고 권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물류센터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고객이 원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에 걸친 Visibility,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Visibility,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리소스에 대한 Visibility 등 통합 Visibility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TES Innovation Center의 역할에 대해 권구포 센터장은 “이제 3D라고 생각하던 물류산업의 인식이 변화가 올 때가 된 것 같다”며 “물류산업을 산업화 하고 첨단 기술 산업으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기하고 있으며 향후 계속 준비해 갈 계획이다. 기술경쟁력이 물류산업의 경쟁력이라고 인식을 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물류가 국가 물류를 넘어 전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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