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동기 대비 7.8% 성장… CJ대한통운 최고 성장률 기록

경기침체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조선업계를 비롯한 국내 대표 제조업체들의 붕괴가 이어지며 물류업체들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해운위기까지 겹치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까지 하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는 곧 물류기업들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수침체의 장기화와 수출물동량이 감소하게 될 경우 물류기업들의 경영상태 역시 크게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상반기 물류기업들은 받아든 성적표는 어땠을까. 주요 물류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봤다.

이번 조사는 종합물류기업 1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각 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결손익계산서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CJ대한통운, KCTC, 동방, 롯데로지스틱스, 세방, 인터지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한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다.

과반수 이상 기업들 마이너스 성장 기록
종합물류기업 11개사의 2016년 상반기 매출 규모는 약 13조 4,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상반기 매출액인 약 12조 4,894억 원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지난 몇 년 간 지속됐던 두 자릿수 성장세는 멈추게 됐다<도표1 참조>.

2015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성장을 기록한 기업 역시 CJ대한통운과 롯데로지스틱스 2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11개 기업 중 4개 기업은 2015년 상반기 매출액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최근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기업들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속에서도 가장 많은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CJ대한통운인 것으로 조사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9% 고성장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롯데로지스틱스, 13.4%, 한익스프레스 8.5%, 한진 5.9%, 현대로지스틱스 5.5%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 기록 기업은 ‘현대글로비스’
주요 물류기업들의 2015년 대비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매출액 성장률과 비슷하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물류기업들의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4,70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4,336억 원에 비해 약 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2 참조>.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한솔로지스틱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5억 원 대비 약 340%나 증가했다. 그 뒤로는 KCTC 25.6%, CJ대한통운이 22.2%, 현대글로비스 20.6%, 동방 11.0%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현대글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5억 원에 비해 약 20.6% 증가했다.

한편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지난해 175억 원 대비 무려 46%나 감소했으며, 한진 역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2%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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