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최근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2.9%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번 예측보다 0.1% 낮춘 수치다. 2011년 4.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진 세계 경제 성장률은 내년에 3.0% 수준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7%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부가 재정 당겨쓰기 등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막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제로성장 시대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여파는 물류산업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고객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물량 부족, 운임 인하 압박은 늘 있었던 일처럼 굳어졌고, 현장에서는 힘들고 어렵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위기는 비단 한진해운뿐만이 아니다. 육상운송부터 항공운송, 거점 운영까지 어느 곳 하나 쉽지 않다는 것이 물류업계의 하소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물류기업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뼈를 깎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틈새시장을 노리거나 효율을 높이는 전략에 골몰했다. 제조사·유통사와 협업을 꾀했고, 리스크가 큰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치열한 상반기를 보낸 국내 물류기업들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었을까?

물류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물류신문사는 국내 물류산업을 대표하는 종합물류기업 11개사를 선정해 이들의 2016년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자료를 분석해 매출과 이익의 변화를 살펴보고, 각 사업부문별 성장 여부를 알아봤다. 또한 각 기업별 평균 급여를 통해 매출과 이익의 증감을 살펴보고, 고용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자료를 조사했다.

이번 기사는 각 기업이 제시한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조사 대상으로는 CJ대한통운, KCTC, 동방, 롯데로지스틱스, 세방, 인터지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한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를 선정했다. <편집장 주>

PART 1. 2016년 상반기 물류산업 성장률 분석
PART 2. 2016년 상반기 물류기업 사업부문별 실적 분석
PART 3. 2016년 상반기 물류기업 고용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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