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5천 원 단일가 운송서비스’ 원더스, 최우수상 수상

차세대 물류혁신을 선도할 새싹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물류 새싹기업 경진대회가 지난 9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 이하 국토부)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인수, 이하 인천창조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창의성, 사업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하여 우수사례를 선발하고 시상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이륜차 늘찬배달(퀵서비스)과 지하철 실버 택배를 결합하여 서울지역 5,000원 단일 운송서비스를 개발한 ‘원더스’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농특산품을 대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거래로 이어주는 무인택배 판매·보관 서비스를 개발한 ‘파슬넷’에게 돌아갔다. 또한 특별상에는 배송대행지가 필요 없는 해외직구 대행서비스를 개발한 ‘에이전트비’와 사물인터넷 기반 화물자동계측기를 통한 자동운임산정 서비스를 개발한 ‘알지비솔루션’이 선정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을 수상한 기업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7일까지 사전심사와 참가자별 사업발표회를 통해 선정했으며 수상팀에게는 심사를 거쳐 창조경제혁신펀드 투자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인천창조센터 입주 기회 및 다양한 사업지원을 통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단일가 퀵서비스 플랫폼 '원더스'(대표 김창수)

서울지역 5,000원 단일가 운송서비스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원더스는 퀵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냈다. 원더스는 허브앤스포크방식으로 고객에게는 저렴한 운임을, 라이더에게는 충분한 임금을 보장하는 형태의 운송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원더스의 핵심은 서울 전 지역에 5,000원 단일가로 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원더스는 기존 직배송 시스템인 Point to Point방식을 택배시스템인 허브앤스포크방식과 융합해 서울 3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단일가 퀵서비스를 구현했다. 퀵서비스와 택배의 중간형태로 묶음배송을 체계화한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원더스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강점은 우선 가격과 시간이다. 단일가로 서울 전역에 3시간 이내 배송(30cm x 30cm x 30cm 이하 소박스/서류 전용)을 제공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25개 거점을 허브로 활용하고 지하철역에서부터는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문의 편의성도 갖췄다. 스마트폰 앱에서 최초 1회 출발지 입력 후 버튼만 누르면 원더스라이더가 도착지를 입력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매주 전직원에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뢰를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원더스는 기사 전속물량을 담당해 안정적이고 빠른 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원더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향후 두 가지 프리미엄 모델을 더 출시할 예정이다. 김창수 원더스 대표는 “기존 기사들의 복장이나 태도 때문에 퀵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망설였던 백화점이나 고급샵 등에도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분당, 일산, 경기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코노미 모델이든 프리미엄 모델이든 기존가의 반값을 목표로 한다”며 “내년에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 퀵라이더, 회사가 모두 행복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며 “효율성을 높이고 고용자 처우개선에 힘써 밝은 퀵서비스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수상] O2O직거래 유통 플랫폼 '파슬넷'(대표 최원재)

파슬넷은 초기 택배 서비스 모델을 시장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전통시장 배송시스템, 아파트 통합 배송시스템을 탄생시켰으며, 이번에 우수상을 차지하게 된 O2O직거래 무인매장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농림부 로컬푸드 직거래 무인매장 시스템으로 납품 되면서 사업방향을 완전히 직거래 유통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하게 됐다. O2O 직거래 유통플랫폼의 핵심은 좋은 상품을 더 싸고 빠르게 구매하려는 소비자와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고자하는 판매자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직거래를 원하는 판매자들이 소비자 집단이 모여 있는 밀집 공간에 주기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파슬넷의 핵심이다. 즉 소비자, 판매자, 배송기사 등 유통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공유하는 플랫폼을 하드웨어, 웹,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제공하고 유통 및 배송정보를 실시간 공유하여 무인유통망으로 구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제공되는 플랫폼의 강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있다.

파슬넷은 향후 O2O 직거래 유통플랫폼의 글로벌 표준사업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원재 파슬넷 대표는 “첫 단계로 2017년까지 전국의 1,000세대 이상의 아파트단지 중 50%의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전략은 고정고객 500만 명을 확보하는 것으로 가시적 사업성과를 구현할 것이며 동시에 2년 내에 중국 대도시에 샘플 매장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표는 “두 번째 단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아파트단지 확보를 지속하여 80% 이상 확보하고, 미유박스가 거의 대부분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멀티매장으로 진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국, 미국, 유럽의 공항과 유통업체를 연계한 무인 면세점 등 무인유통매장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서비스들이 파슬넷의 플랫폼 기반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상] 스마트 물류망을 활용한 구매대행 서비스 '에치전트비'(대표 김성호)

특별상을 수상한 에이전트비는 미군들이 사용하는 생필품, 신선식품, 먹는 물까지 모든 물품을 매일 항공과 선박으로 배송하는 것을 보고 얼마의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이동 할까라는 물류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 에이전트비의 첫 번째 서비스는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항공과 선박의 스케줄을 DB화 시키는 것이었으며 관세정보, 평균 배송기간, 무게에 따른 요금 체계 등을 하나씩 추가시켜서 시스템을 만들어간 것이 현재에 이르게 됐다. 120여개 국가의 항공과 선박을 이용한 물류에 대한 비용과 기간 정보 등을 활용 및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 물류망을 활용한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에이전트비는 세상의 모든 온라인 상품을 링크 하나로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전 세계 소비자들의 구매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전트비의 구매대행서비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송대행지가 필요 없는 구매대행서비스이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학습형 루트 추천방식으로 배송 비용 최소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동 속도에 따라 수수료를 변경 할 수 있어 선박, 비행기, 자동차를 예산에 맞게 선택하고 조절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20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어디서나 해외 구매가 가능하고 국내외 신용카드 및 비트코인, 페이팔 등 나라별 특정 결제수단을 모두 제공하고 있어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에이전트비는 전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스마트 물류망을 만들어 각 지역 나라별 물류를 통합하고 그 아래로 모듈형 물류업체 등을 등록시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호 에이전트비 대표는 “우리가 만든 스마트 물류시스템이 구매대행 사이트를 넘어 낙후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한다”며 “우리가 만든 시스템으로 세상을 더 편리하게 바꾸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별상] IoT 화물계측기 운임산정 서비스 '알지비솔루션'(대표 장미선)

알지비솔루션은 현장의 경험과 목소리를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이번에 특별상을 수상한 알지비솔루션의 IoT 화물계측기 운임 산정 서비스도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택배물량은 증가하지만 단가는 매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 알지비솔루션 눈에는 다르게 보였던 것. 알지비솔루션은 원인을 택배사 간 과당경쟁을 넘어 획일적이고 단순한 운임체계와 택배기사의 눈대중으로 측정하고 가격을 정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기준 없는 단가를 매길 경우 높은 단가일 때는 고객의 신뢰성 하락, 낮은 단가일 때는 택배사의 적자로 인해 기사 이탈과 서비스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가 용이하고 무게와 길이를 함께 측정이 가능한 소형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 전송된 값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에서 화물 CBM, 차량적재량, 최소운임을 가이드 해주고 거리 기준도 반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는 국내 택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 특송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부피, 실중량, 용적중량 환산, 중량 비교, 청구중량 결정, 거리별 운임 결정, 할인/할증 요율 반영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알지비솔루션은 이러한 제품 외에도 어디서든지 사용이 가능한 이동형 택배무인접수대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고 있어 어디서든지 사용이 가능하며 수기 송장의 불편함과 오작성을 막아 배달지연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안태준 부장은 “택배기사님들은 일이 시작되면 식사를 거를 정도로 바쁘다. 저녁 늦은 시간 혹은 주말에 문의 전화를 많이 하시는데,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손에서 전화기를 놓지 않고 있다”며 이어 그는 “알지비솔루션은 물류와 유통업을 하는 모든 사업군과 종사자들이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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