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새로운 신뢰 구축해 성장기반 강화할 것”

현대상선은 30일 오전 본사 사옥에서 유창근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신임 유창근 대표이사는 채권은행 등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로부터 대표이사로 내정된 바 있다. 유창근 대표이사는 내정된 상태에서 현대상선을 찾아 해운업계 시장상황 등 경영여건을 살피고 현안을 파악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유창근 대표이사는 어려움속에서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세계 해운시장의 재편에 따라 향후 2년 간 행보가 생존을 위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유 대표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과 새로운 신뢰를 구축해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단위별로 채산성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등 내부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신임 유창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통한 영업기반 강화와 IT 접목을 통한 운영효율의 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향후 지속 성장 가능한 세계 초일류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창근 대표가 발표한 위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사장 유창근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최악의 해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최상의 고객서비스 제공과 수익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육․해상 전 임직원께 다시 만난 반가움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년여 회사를 떠나 공직에 있었지만 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현대상선을 지켜보며 응원해왔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 특유의 저력으로 채무재조정, 용선료 조정 협상, 2M과의 Alliance 합의 등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후배 여러분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임직원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현재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약화된 수익성을 시급히 회복하고 내년 4월 출범하게 될 신규 얼라이언스 협력 체계 준비에 만전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더욱이 최근 불거진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국내외 해운물류업계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여 있으며 피해 축소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체력을 키워 나가야 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기간산업인 해운업의 보루로서 국내외 고객에게 최상의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해서 이번 사태가 하루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그간의 힘든 시간 동안 피로가 누적된 여러분께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 대신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더 큰 노력과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며, 또 한편으로는 글로벌 국적 선사로서의 사명감과 국민적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선사들의 M&A와 얼라이언스(Alliance : 해운연합체)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해운 시장은 향후 2년 생존을 위한 사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 내에 흩어져 있는 전열을 바로 잡고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며 수익창출 기반을 재정립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이에 임직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고객과의 새로운 신뢰 구축을 통한 성장 기반 강화입니다.
혼돈 상태에 있는 현 시장 상황은 그 동안 일부 훼손된 우리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로써 고객들에게 다가가 달라진 우리 모습을 적극 홍보해야 하겠습니다.
자부심으로 무장하고 직접 뛰고 찾아가서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풀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주고 또한 상호 Win-Win이 되는 solution 제시를 통해 소중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사업 단위별 채산 관리 체계의 강화입니다.
기존의 무역(Trade), 서비스 Loop 별, 선단 별, 사업장 단위 별 관리 체계를 개선하여 보다 구체적이며 정밀하게 매출, 비용관리가 가능하도록 적정 채산 관리 단위를 조정하고, 그 관리 주체와 관련 인력을 분명히함으로서 보다 강도 높은 책임 채산 관리 제도를 정착 시켜야 하겠습니다. 단위 사업 관련 직원은 매출, 비용의 메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하고 치열한 채산 향상 노력을 통해 전 분야에서 수익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실무에서의 IT 접목과 Maritime Technology(해운기술)의 개발입니다.
대 고객 서비스에서, 또한 앞에서 말씀 드린 채산성 관리에서 IT접목은 필수 불가결 요소로 우리는 이미 Yield Management의 효과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구조조정 기간 중 흐트러진 채산 관리 역량을 조직 재정비 및 새로운 IT접목으로 강화하여 한층 더 치열해질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우리의 축적된 해사 부문의 기술력을 조선 분야를 포함한 산학협동체제의 구축을 통하여 발전시켜 현재 운항 선대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차세대 선형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자기 계발과 교육입니다.
해운산업은 서비스업입니다. 하드웨어(Hardware)의 우수성 못지않게 인적 자원의 우수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로 경쟁하는 業의 특성상 집단지성 컬렉티브 인텔리전스(Collective Intelligence)의 우수성이 그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할 수 있습니다. IT접목 실력도 역시 이 집단 지성의 실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할 것입니다. 초일류 선사로의 도약에 필요한 집단 지성의 향상은 우리 각자의 교육을 통한 자기계발과 서로간의 협업을 통해서 만이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회사는 앞으로 교육분야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협업을 위한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기회를 늘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이번 한진 해운 사태는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나아가 세계 물류 수송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깨우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일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앞으로 우리나라 해운업에 차지 하게 될 비중과 국민적 기대를 새롭게 인식하며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무장합시다.
 
우리는 모든 지혜와 자원을 동원해 현대상선을 지속성장 가능한 건강한 선사로 만들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는 대표이사로서 현대상선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력 향상을 위해 제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현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에게 남은 모든 열정을 바쳐 헌신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이 순간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중반 현대상선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 오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현대상선의 축적된 저력으로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게 하는 세계 초일류 선사로 만들어 갑시다.

현대상선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30일
현대상선 주식회사
대표이사 유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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