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인 필두로 해외법인 IT서비스·물류, 분리작업 개시

삼성SDS가 국내 법인의 사업 분리에 앞서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법인들 사업을 각각 분리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S는 다음달 10월31일 종속회사인 삼성SDS아메리카(SAMSUNG SDS AMERICA, INC.)의 IT서비스 사업을 삼성SDS IT서비스 아메리카(SAMSUNG SDS IT SERVICES AMERICA, INC.)에 양도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시스템 통합과 IT 아웃소싱 등 삼성SDS아메리카 IT서비스 사업부문 자산과 부채 및 사업 관련 권리의무 일체다. 양도가액은 965억원으로 양도목적에 대해서는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법인의 전문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미국 외 다른 해외법인들의 사업 분할에서 나선다. 이들 해외법인은 IT서비스사업과 물류사업의 분리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 현지법에 따라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해외법인들의 사업 분리가 국내 법인의 물류부문 분리를 위한 선 행보”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국내법인의 사업 분할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삼성SDS는 “물류사업 분할 방안에 대해 외부기관의 자문 등을 통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분할과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해외법인들의 사업분리가 국내 물류사업 분리에 앞선 선제 분할로 보인다”며 “물류부분의 경우 인적분할 뒤 삼성그룹 차원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가 경제민주화와 맞물려 국민들과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의 해외법인들의 사업 분리 후 물류사업 분야가 어떻게 재구성되며, 홀로서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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