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파업 대비해 재고비축 … 철도 물동량 크지 않아

철도운송 파업으로 화물 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국내 산업계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도 물동량이 전체 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크지 않기 때문.

현재 국내 운송 물동량은 항공과 연안 해운, 육상운송, 철도 등이 담당하고 있지만, 철도를 이용한 운송량은 전체 물동량에 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50%이상의 화물 철도가 운행을 멈췄음에도 산업시장에 피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 철송을 통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미 파업을 예고한 덕에 사전 수송을 끝내 당장의 피해는 없었지만, 장기화될 경우 화물차 운송이 증가하면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향후 상황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시멘트 업계다. 시멘트 업계의 경우 국내 운송량의 25% 이상을 철도운송이 담당하고 있어 당장 건설현장의 시멘트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시멘트 업계 역시 파업을 대비해 재고를 갖춰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건설시장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열악한 철도 물류업계가 이번 파업으로 더욱 국내 산업계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며 “물류운송에 철도만한 경쟁력 있는 운송수단도 없는데, 대한민국만 유독 철도 운송발전이 제자리걸음”이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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