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동량 5.8% 감소…수출입화물 감소세 더 커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이 직접적인 항만물류 위축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무역항들의 항만 물동량이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억1445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2432만톤) 대비 5.8% 감소했다.

연안 물동량은 2만770톤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었지만, 수출입 물동량은 9만3683톤으로 7.3%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8.6%), 기계류(+3.4%), 양곡(+2.3%) 등의 물동량은 증가한 반면 철재(-15.0%), 유연탄(-14.7%), 목재(-13.5%) 등 비정형화된 벌크화물은 크게 감소했다.

한편 한진해운의 주력 화물인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월(213만8000 TEU) 대비 0.7% 감소한 212만4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화물은 124만8000TEU로 지난해보다 2.4% 늘었지만 환적 물동량은 85만7000TEU로 5%나 줄었다.

항만별로 보면 한진해운 사태의 영향으로 부산항(-2.8%)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했고 광양항(+3.9%)과 인천항(+8.9%) 등은 증가했다. 비 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7859만4000t으로 전년 동월(8612만9000t) 대비 8.7% 감소했다.

광양항(-13.3%), 울산항(-10.2%), 인천항(-16.3%), 평택·당진항(-12.9%), 대산항(-10.1%) 등에서 두 자릿수 물량 감소세를 보였다.

해운 항만물류 관계자는 “뚜렷한 해운 물동량 감소세는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심각하지 않지만, 시장 전반에 물동량 감소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물동량 감소는 뚜렷해 질 수 있는 만큼 항만 물류시장뿐 아니라 이를 운송하는 육상운송 차주들의 일감 감소에 대한 걱정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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