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비 2015년 물류기업의 종속기업 수 27.4% 증가

물류기업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 활동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물류기업들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종속기업이란 자본 참가 또는 계약, 정관 따위에 따라 다른 회사의 지배를 받는 기업을 뜻한다. 법인이 발행한 주식총수의 과반수의 주식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타법인이 있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당해 법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타법인이 있는 경우에, 그 타법인은 지배회사가 되고 당해 법인은 종속기업이 된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타법인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신규로 회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물류기업들의 활동 무대가 국내를 넘어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물류기업들의 규모가 커질수록 종속기업들도 크게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말에는 이러한 투자활동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물류기업들의 매출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대한통운과 삼성SDS의 2017년도 매출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현지 기업의 인수합병 또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1일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CJ Speedex’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CJ대한통운이 중국 내 물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손잡은 TCL그룹은 TV, 백색가전,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종합 전자회사로서, 지난 해 매출액은 19조원에 달하며, 해외매출 비중이 47%를 차지할 만큼 우수한 해외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운영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산업군 물류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 Speedex”는 전기·전자 전문 물류역량을 확보해 신규 물량을 창출하고, 중국 내 40여개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지역물류센터)와 4만여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O2O 플랫폼 구축을 통해 Last Mile 사업을 확대·전개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삼성SDS 역시 타기업 지분 취득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7월 태국 통관 1위 기업인 아큐텍과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태국 통관부문 1위 기업인 아큐텍과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SDS는 통관 등의 역량을 확보해 태국 현지 물류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얼마 뒤인 8월에는 아시아 신흥 물류시장으로 급성장중인 베트남의 항공 터미널부문 최대 업체인 알스와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만 최소 2개 이상의 합작법인 설립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들 역시 향후 삼성SDS의 종속기업에 속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류기업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영역 확대 추세가 증가함에 따라 물류기업들이 보유하게 되는 타법인 주식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그들의 전망으로 ,자연스럽게 종속기업 수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물류기업을 대표하는 주요 물류기업들이(CJ대한통운, KCTC, 동방, 롯데로지스틱스, 범한판토스, 세방, 인터지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한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 가나다순) 소유 중인 종속기업 현황 등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주요 12개 물류기업의 종속기업은 약 200개 수준
각 기업들이 발표한 공시자료를 토대로 12개 물류기업이 소유 중인 종속기업을 분석해 본 결과, 12개 물류기업의 종속기업 수(2015년 말 기준)는 총 195개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종속기업 수인 153개에 비해 약 27.5% 증가한 것이다. [도표 1]

가장 많은 종속기업 수를 소유 중인 기업은 범한판토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를 주요 곳곳에 널리 퍼져 활동하고 있는 범한판토스는 총 54개의 종속기업을 소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범한판토스의 종속기업 수는 2014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14년 공시 당시 주요 종속기업만 표시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해 하이로지스틱스의 지분 100%를 취득, 하이로지스틱스가 소유 중이던 종속기업을 모두 편입시킴으로써 범한판토스의 종속기업 수는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종속기업을 보유 중인 물류기업은 CJ대한통운인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약 43개의 종속기업을 소유 중에 있으며, 그 뒤로는 한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 등이 각각 19개의 종속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표 2]

물류기업들의 종속회사는 대부분 ‘중국’에 위치
물류기업들이 신규로 설립했거나 타법인 지분을 취득해 확보한 종속기업은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주요 곳곳에 두루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물류기업들의 종속기업별 지역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에 설립된 종속회사가 37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지역으로는 약 33개 종속기업이 설립된 중국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이 설립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국내 물류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얼마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 만큼 많은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뒤로는 미국이 12개, 베트남 10개, 홍콩 9개, 말레이시아 9개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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