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대비 주식 취득 건수 및 금액 크게 증가

기업들이 자사 또는 타사의 주식을 팔고 사는 것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 새로운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와 인수 등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회사의 지분을 처분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의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물류기업들 역시 이러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이러한 움직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지분 인수 투자 또는 인수합병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달에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코스피, 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 주식 취득 및 처분 현황’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상반기(6월 8일 기준)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총 1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0%가 증가한 것으로, 취득 금액은 무려 238.6%가 늘어 19조 36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1]

2016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법인 중 타법인의 주식을 취득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롯데케미칼의 롯데첨단소재(舊 SDI케미탈) 인수,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코스닥 상장법인 중에는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을 들 수 있다. [도표 2]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 코스닥 모두 대규모 타법인 주식 취득 건수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취득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경영권 인수 등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주식취득의 주된 목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타법인 주식 처분 건 역시 36.8% 증가
최근 해운 불황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한 조선, 해운업체들은 자산과 주식을 처분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 이처럼 경영의 상태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을 처분하기도 한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6월 8일 기준) 코스피, 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 주식 취득 및 처분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타법인 주식 처분공시는 총 7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것으로, 처분금액 역시 107.6%가 늘어 9조 4,76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SDI의 롯데첨단소재(舊 SDI케미탈)와 삼성물산 주식 처분,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처분, CJ오쇼핑의 씨제이헬로비전 처분 등 대규모 타법인 주식 건 등이 진행됐다”며 “주식처분의 주요 목적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등 유동성 확보 등으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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