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5배 규모 국내 최대 가구물류센터 준공

‘먹방’에서 시작된 유통 물류시장이 ‘집방’으로 급속히 이동, 국내 가구 및 홈인테리어 시장이 고객 선점을 위한 서비스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사진)를 오픈, 본격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오는 9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리바트 통합물류센터’ 는 경기도 용인시에 자리하고, 있으며, 총 25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전체 규모는 지상 4층으로, 총 면적 3만6,300㎡(1만1,000평)에 달해  축구장(7140㎡) 5개가 넘는 크기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물류센터 준공으로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기존 B2B 가구 사업과 함께 B2C 가구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특히 유아동 전문가구(리바트 키즈), 매트리스(엔슬립), 프리미엄 가구(H몬도), 하움(사무용 디자인 가구) 등 B2C가구 브랜드 라인업 강화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광역 상권을 중심으로 ‘리바트스타일샵’ 직영 전시장과 대형 대리점을 공격적으로 확대에 이번 센터가 후방지원하게 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가구 매출 비중이 3년 만에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늘어나는 물량을 기존 물류 인프라로 처리하기 어려워 대규모 투자를 통한 통합물류센터를 건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존 물류센터에서 수도권 지역으로 매일 나가는 가구 물량은 1톤 트럭 기준으로 200대, 지방의 경우는 11톤 이상 대형 트럭으로 30여대 수준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물동량은 큰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리바트는 갈수록 확대되는 물동량을 원활하기 서비스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

한편 이번 통합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원활한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배송차량이 동시 접안 규모를 기존 보다 3.5배 이상 늘렸다는 점. 따라서 새 센터의 경우 동시 접안 차량이 최대 70대 가능하고, 입고(2층)·출하(1층)등 차량과 물동량 동선을 분리해 기존 입 출차 물류운송 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때 발생했던 병목현상을 방지했다.

또 입출고 처리 속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QR코드를 통한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 제품별 위치와 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센터의 특징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배송 제품을 분류하는 ‘피킹’ 작업 정확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가구 적재가 정확해 오배송율이 감소하고, 상품 상·하차 시간도 기존 대비 최대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고객의 A/S 요청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늘어난 보관 공간에 자주 발생하는 A/S 부품 공간과 배송 설치 기사 교육장을 함께 운영해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편도 해소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고객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리바트 엄익수 영업전략사업부장(상무)은 “기존 보다 50% 향상된 물류서비스 능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 전체적으로 배송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물류센터 건립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온·오프라인 가구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지속적인 투자로 고품격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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