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안팎 고급요리, 집에서 배달해 먹을 수 있어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집 식탁까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원스톱으로, 그것도 1만원 안팎의 가격에?

▲ 플레이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들.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유통 물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다양한 형태의 식음료 유통업체와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가 결합된 비즈니스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이 모두 살아남는 것은 아니지만,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신업종 성장세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 물류시장에서 자신만의 사업모델로 시장을 확대하며 신종 라이프 비즈니스를 연 곳이 있다. 그 주인공은 ‘플레이팅(www.plating.co.kr, 대표이사 폴 장).

플레이팅은 기존 치킨, 탕수육, 피자등의 지루한 음식배달 시장에서 탈피, 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집에서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신종 라이프 스타일 업종을 열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확산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식음료 유통업체 플레이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그들의 물류공급망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식자재 구입에서 고객 안방까지 일괄 서비스

‘의식주’ 중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먹방’산업은 가장 뜨거운 업이다. 이렇게 대한민국 식음료 유통시장이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춰 업종 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 시장에서 플레이팅은 개성 있는 최고 셰프들이 만든 요리를 배달해주는 앱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배달 음식에서 벗어나, 플레이팅만의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집 식탁으로 옮겨놓는 새로운 틈새 사업 영역을 열었다.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의 음식을 1만 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에 안방으로 배달해주는 신 시장을 연 것이다.

플레이팅 오경준 마케팅 팀장은 “요리를 주문해 맛본 고객들은 깜짝 놀란다”며 “집에서 쉽게 즐기기 어려운 ‘트러플 리조또’나 ‘수비드 연어스테이크’ 등 고급스러운 요리를 앱을 통해 쉽게 주문해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는 것에 고객들은 감동한다”고 말했다. 식자재 구입에서 음식조리까지가 아니라 고객에게 최종 라스트 마일 배송 물류까지 모두 플레이팅에서 일괄 서비스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그들만의 무기인 셈이다.

고급 음식만 있고 식당 없어, 고정관념 깨

플레이팅에는 사무실과 자체 주방만 있을 뿐 정작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는 없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자체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제휴 식당 음식을 배달해주는 타 서비스보다 질 좋고, 신선한 음식을, 더 빠른 시간 안에 배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든 메뉴는 셰프들이 직접 선정, 최상의 식재료만으로 조리한 요리들로 만든다. 또한 비용은 높지만,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실시간 관제 및 배차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송경험이 많은 젊은 캡틴 팀(라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물류팀은 좀 더 신선한 음식을 배송 할 수 있도록 배송 바이크에 냉장고를 설치, Moving Warehouse가 될 수 있도록 개발에도 나선다. 각각의 셰프들이 그날그날 정성들여 만든 요리인 만큼 물류팀은 그 요리에 걸 맞는 서비스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 최고 식음료 기업이 목표

플레이팅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라켓(Locket)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장폴 대표를 비롯한 연쇄 창업가들을 주축으로 국내·외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셰프들이 모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국내 최대 친환경 농장과의 협업, IT를 활용한 자동 배차·물류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 최대의 Farm to Table Home Dining’이라는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지난 2015년 11월 강남구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를 출시, 현재 서초, 강남, 송파, 용산, 성동구 일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플레이팅은 최근 캡스톤 파트너스, 컴퍼니케이, 디캠프,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총 13억원의 후속투자 유치를 받았고, 지난해 프라이머, 사제파트너스, 네오플라이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지난 4월 컴퍼니케이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등 당장보다는 미래의 모습이 더욱 궁금한 기업이기도 하다.

전체직원 평균 나이가 30살도 되지 않는 젊은 기업. 또 이미 미국시장에서 검증을 끝내고 절반의 성공을 거둔 만큼 플레이팅의 직원들은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오경준 팀장은 “미국보다 훨씬 높은 인구 밀집도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차별화된 음식과 배송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주방에선 매 순간 셰프들의 아이디어와, 사무실에선 보다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있어 일 자체를 즐긴다”고 말했다.

▲ 플레이팅이 레스토랑급 음식을 신속하게 직접 배송하는 직원.
변화를 내 것으로, 업 핵심가치 올인

플레이팅은 핵심 가치인 ‘음식’과 ‘물류’에 집중한다. 시작은 작지만 빠른 시간 안에 자체 키친 R&D와 외부 셰프 네트워크를 구축, 더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또 이렇게 조리된 음식들을 최종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물류서비스는 단순 배달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는 ‘홀 서빙’의 경험을 제공하는 요소로 만드는 것도 이들만의 차별화다. 플레이팅의 라이더들을 ‘캡틴’이라 지칭, 고객을 만나는 플레이팅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경준 팀장은 “최고의 요리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 식탁까지 배송하는 것이야 말로 플레이팅 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 전략”이라며 “자체 배송 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음식뿐 아니라 마지막 고객접점에서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팅은 하루 400인분에서 올해 말까지 1천 인분의 요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는 음식에선 신 메뉴 개발과 키친 안정화에 집중하고, 물류부문의 경우 최적화된 배송시스템 개발과 직원 교육에 힘을 쓸 예정이다. 플레이팅은 음식 및 물류의 안정화를 이룬 후 내년 말까지 서울 전 지역 배송망을 갖출 계획이다. 또 현재는 저녁메뉴만 제공하지만 아침, 점심 메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신 메뉴 개발과 원활한 물류 공급망 구축을 고민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Farm-to-table 홈 다이닝’을 꿈꾸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기업 플레이팅. 이를 위해 5년 이내 ICT기반의 자체 농장 운영과 메이저 식재료 생산 및 유통 업체로의 진화가 현실로 이루어 질지 플레이팅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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