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력 1.5배 향상, 크기도 30% 줄여 원가 절감

대형 차량들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대형 픽업 트럭용 전자식주차브레이크(eDIH) 개발을 완료, 본격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DIH는 ‘드럼 구조’의 주차 전용 브레이크로 차량 중량이 크고 적재 용량이 많아 큰 제동력을 요구하는 트럭, 버스 등 대형차에 주로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대형 픽업트럭 사양에 최적화해 eDIH를 개발했다. 기존 기계식(사이드·풋 브레이크)보다 주차 제동력을 1.5배 이상 향상시켰고, 일부 부품을 일체형으로 개발해 크기를 30% 가량 줄여 원가를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 차량 부품업체가 eDIH를 개발한 바 있지만 대형 픽업트럭 사양에 최적화해 개발한 업체는 거의 없다”며 “향후 전 세계 픽업트럭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시장 선점을 위한 선도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eDIH가 전자식주차브레이크에서 틈새시장으로 기술 우위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픽업트럭 시장은 주로 북미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만큼 시장이 크다. 시장 조사 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북미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약 380만대로 이 가운데 20% 이상이 eDIH 적용 대상인 대형 픽업트럭이다. 대형 픽업트럭의 경우 지금까지 모두 기계식 DIH를 사용하고 있으며 eDIH는 전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 캘리퍼 방식의 MOC 타입은 물론 신기술인 대형 픽업트럭용 eDIH 양산 수주에 나서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eDIH로 북미 완성차 업체와 신뢰 관계를 한층 강화해 수주를 확대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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