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째 연속 감소세, 전년 대비 물량감소 여전

8월 들어서도 수출량이 마이너스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자, 최근 기상청의 부실한 예보처럼 산업자원부도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20일 기준 수출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한 22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수출액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월 연속해서 감소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특히 정부는 8월에 국내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향후 정부의 예상치에 대한 신뢰도도 급락하고 있다.

한편 수출 품목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보다 반도체(6.9%)·철강제품(7.5%)·선박(5.5%)·자동차부품(8.8%)은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12.2%)·석유제품(-32.3%)·액정디바이스(-14.0%)·승용차(-3.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미국(-4.4%)·유럽연합(EU)(-9.1%) 등으로 전반적인 수출 주력지역 모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이처럼 수출물동량 감소가 이어지자 일부 업계서는 정부의 향후 전망치도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이는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7월은 어렵겠지만 8월 이후에는 (수출이)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던데 따른 실망감이다.

당시 정부가 8월 수출을 긍정적으로 내다본 배경은 지난해 8월 수출 증가율이 -15.2%로 연중 2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기 때문. 최종적으로 8월이 지나봐야 증가율감소세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하반기 수출 전망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등으로 향후 수출 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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