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간 무역 중심될 청도보세항구, 한국기업 진출 적극 돕겠다”

 
청도보세항구는 지난 2008년 중국 국무원의 승인에 따라 보세구, 보세물류단지와 인접 항만을 보세구역으로 전환시킨 중국 최초의 항만물류·유통지역이다. 국제무역과 상품전시, 보세보관, 국제구매, 배송 등 다양한 업무가 이루어지며, 산둥성의 대외 무역의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을 관리하는 청도보세항구관리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자본유치와 무역 활성화를 위해 2015년 12월 서울 여의도에 청도보세항구 산하 정부기관인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 7월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는 청도보세항구와 청도세관 등 현지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각종 사업과 지원책을 소개하는 등 청도보세항구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센터 운영을 책임지는 한명 수석대표는 국내기업의 투자와 통관 등 무역과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하고, 원활한 수출입과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명 수석대표를 만나 센터 운영과 청도보세항구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센터 청도보세항구 진출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중국에서 한국산 상품에 대한 인기는 단순히 많이 팔리는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처럼 인식되어 소비되고 있다. 막강한 구매력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지만, 섣불리 접근했다가 낭패를 보기 쉬운 곳도 중국 시장이다. 청도보세항구는 중국 내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국내기업의 청도 진출을 통해 양국 사이에 최대 수출입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고 있다.

Q : 먼저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의 역할은 무엇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A : 한국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더욱 많아지고 있고, 한국기업들도 중국 내에서 보다 원활한 경영활동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 정책의 변경사항과 협력 파트너사 확보, 기술장벽(허가)과 통관 등 관련 정보는 물론 소비자들의 평가를 신속하게 습득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중국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우리 센터는 우수한 한국기업과 상품들을 찾고, 한국기업들에게 청도보세항구의 투자, 통관, 판매 등 다양한 업무 처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 센터의 설립 이념은 ‘Quality Qingdao, Service Qingdao'다. 청도를 통해 수출입된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고, 한국기업이 중국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청도보세항구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Q : 청도보세항구의 현황은?
A : 면적 65.73㎢ 규모의 청도시범지역에는 보세구와 보세물류단지, 수출가공단지, 자동차물류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저터널과 해상대교를 통해 청도 시내중심가와 연결되어 있다. 국제물류와 보세물류, 제조, 상품전시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 청도보세항구관리위원회, 세관, CIQ, 국가세무국, 지방세무국, 외환관리국, 공상국, 철도국, 청도항그룹, 초상국국제부두 등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들이 위치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프라를 살펴보면 24만㎡의 보세창고, 10만㎡ 규모의 수입상품전시센터가 있으며, 22만㎡ 면적에 21개 선착장과 13개의 보세창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수출가공단지는 보세화물의 가공과 저장은 물론 물류서비스를 위한 기반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33만㎡의 보세창고가 위치해 다양한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Q :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들이 많다. 청도 역시 이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진출 경로 중 하나다. 한국기업들이 청도보세항구를 통해 청도에 진출할 경우 어떤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나?
A : 청도보세항구는 국제 무역의 촉진을 위해 특수경제감독관리구로 지정되어 있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정책들이 있는데, 세관 정책과 검역 등에 중점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예를 들어 수입보세, 구 내 기업 간 상품 거래 시 부가세와 소비세가 면제되며, 중국이 수입한 식품 등은 산둥CIQ가 지정한 한국협력실험실에서 발급한 검사 보고서가 있으면 빠른 통관이 가능하다. 또한 보세창고를 임대하면 면적에 따라 제곱미터 당 0.3~0.6위안을, 사무실 임대 시 최대 2만위안을 지원하는 등 여러 혜택들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기업이 직접 청도에 진출하는 것보다 우리 센터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사업을 전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Q :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는 중국 내 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통해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들었다.
A : 산둥성 식품약품검험연구원, 청도CCIC, 산둥CIQ기술센터, 중국검험검역과학연구소 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산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이 중국에 수입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이 위생허가다. 우리 센터는 산둥성 식품약품검험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위생허가 취득 과정에서 받아야 하는 검사를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 센터는 청도CCIC, 청도CQC 등 관련 기관과 맺은 협력 관계를 활용해 한국기업들의 업무를 돕고 있다.

Q : 최근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상품들 중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것이 화장품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처럼 까다로운 위생허가 등으로 수출요건 획득에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이 있다. 센터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은?
A : 한국의 화장품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품이며, 우리 센터에서도 중시하는 품목 중 하나다. 중국의 위생허가는 화장품 수출을 위해서 반드시 획득해야 하며, 업계에서 기술장벽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한국기업들이 위생허가의 신청 절차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서류 작성에 시행착오를 겪게 됨으로써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내 책임회사(협력사)를 선정하는 시간도 길고, 검증 과정에서 많은 수정사항을 지적받고 있다. 심사 기간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우리 센터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산둥성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의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관 관계자로 이루어진 지원팀을 조직해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준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여 준비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청도보세항구위원회, 전문부서 통해 외국기업에 적극 지원
청도보세항구관리위원회는 외국기업들의 청도 유입과 청도보세항구 이용에 있어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7개 플랫폼을 통해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6개 기술전문기관을 활용해 기술적인 해결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외국기업들이 현지 진출 과정 혹은 상품의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안을 조속히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청도 내에서의 경제 활동이 아닌 중국 내 전체 경제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Q :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의 상위 기관인 청도보세항구관리위원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 청도보세항구관리위원회는 기업을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 부서를 설치하고, 글로벌 무역시장의 흐름과 기업의 수요에 따라 지원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력을 통해 무역과 물류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 센터의 경우 위원회의 7개 부서와 협력 관계를 통해 기업들에게 24시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센터와 협력 중인 부서는 상무국(중국의 대외무역정책과정보 연구분석 지원), 수입상품사무실(수입상품기업에 전문적인 정책지원과 문제해결 방법 지원), 국제전자상거래사무실(국제전자상거래기업에 전문적인 정책지원과 문제해결 방법 지원), 수입자동차사무실(수입자동차기업에 전문적인 정책지원과 문제해결 방법 지원), 문화무역사무실(문화무역에 전문적인 정책지원과 문제해결 방법 지원), 금융무역사무실(금융무역에 전문적인 정책지원과 문제해결 방법 지원), 마케팅물류센터(물류기업에 전문적인 정책지원과 문제해결 방법 지원)다.

 
Q : 청도보세항구는 최근 한국관세물류협회와 국내기업과 청도보세구 간 역직구 물품의 통관, 운송, 보관에 관한 정책과 정보, 기술 지원 등 교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A : 청도보세항구는 일반무역(B2B)과 해외전자상거래(B2C), 국제특급화물(C2C)등을 포함한 ‘전체무역플랫폼’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방식에 따라 세관신고와 창고저장, 물류방식과 원가가 다르다보니 한국기업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고, 한국관세물류협회와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이는 정책과 정보, 자원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를 통해 한국기업에게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Q :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의 향후 계획은?
A : 우리 센터는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기업에게 필요한 사안을 위주로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한국기업과 중국고객사를 연결하는 업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청도보세항구가 투자한 차이나완몰국제그룹유한공사의 해외운영센터가 우리 센터 내에 설치되었으며, 센터의 기능과 자원을 활용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가 한국과 중국 간 무역 비즈니스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차이나완몰, 청도 최대 전시유통 플랫폼 발돋움
지난 7월 청도보세구한국비즈니스센터가 주최한 사업 설명회에는 국내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론 수출입업계,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주최 측은 청도 현지에 보세전시·판매구역과 함께 각국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차이나완몰(China Wan Mall)’을 소개했다.

 
Q : 설명회 당시 ‘차이나완몰(China Wan Mall)’에 대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꽤 높았다.
A : 차이나완몰은 청도시 보세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주 올리얼(Allreal)그룹과 파용(Balong)국제그룹이 공동 투자 형식으로 구축한 초대형 상품 전시장이다. 총 면적은 3만㎡ 규모이며, 4층 건물에 판매구역과 전시구역, 신제품 발표를 위한 무대, 외국기업들을 위한 사무실 등을 배치하게 된다. 우리는 전 세계 주요 상품들을 대상으로 전시, 판매, 무역, 금융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대형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시관 1층에는 한국관을 두어 우수한 한국상품들이 전시되길 희망하고 있다. 한국관은 7,000㎡ 크기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입점기업에게는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Q : 차이나 완몰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떠한가?
A : 최근 중국 고객들은 우수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외국기업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차이나완몰은 그들이 상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차이나완몰은 25년 간 의류, 건설, 은행 등의 사업을 통해 1,500만 명의 고정 고객을 확보한 두 그룹의 합작 사업이다. 차이나 완몰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명성을 드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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