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6년 만에 최고, 전 노선 수요 증가

▲ 대한항공 에어버스 380 전경.
항공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자, 대한항공이 올해 상반기 6년 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내며 훨훨 비상했다.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도 전 노선에서 고르게 수요가 증가를 보였으며,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유류비 절감 등도 대한항공 이익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조6847억원, 영업이익 48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75억원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52억원이나 크게 증가한 결과다. 영업이익도 2010년 572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기록적인 수익을 냈다. 1분기에는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233억원의 흑자에 이어 2분기에도 1592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여객, 화물 등 전 부문 노선에서 수요가 고르게 증가한 데다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유류비를 큰 폭으로 아낄 수 있었던 영향이다.

2분기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여객 부문에서는 중국노선의 수송실적이 16% , 동남아와 대양주도 각각 9%, 7%씩 증가했다. 또 미주 5%, 일본 4%, 구주 3% 등 전 노선 실적이 견실히 성장했다. 특히 한국발 수송객이 13% 늘어나는 등 전체 수송객이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물류부문인 화물도 미주지역에서의 수송실적이 7% 감소했음에도 중국노선 14%, 동남아노선 8%, 대양주노선 7%, 구주노선 5% 등 성장에 힘입어 전체 수송톤은 3%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3023억원에서 4257억원으로 그 폭이 확대됐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 발생 및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실적 증가하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과 더불어 항공화물 부문도 탄력적으로 공급을 조정하는 한편 고수익 품목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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