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다시 두 자릿수 하락, 불확실성 요인도 커져

국내 경기회복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인도물량 감소로 7월 수출도 두 자릿수로 급락,  이에 따른 하반기 물류시장 물동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이 작년보다 무려 10.2% 감소한 4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 같은 수출량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들고 선박 인도물량의 일시적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물량 감소량을 살펴보면 수입은 3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78억 달러를 기록, 물량 감소에 따른 흑자를 보인 셈이다.  정부는 이번 감소폭이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하지만, 물류시장에서 느끼는 체감 물량 감소부분은 훨씬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들고 선박 인도물량의 일시적 감소로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가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39.1%)을 보인 반면 선박·자동차·석유화학·철강은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선박 수출은 일부 선박의 공정지연 등에 따른 인도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2.5% 줄었다. 여기다 자동차도 신흥국 수요부진과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14.6%의 감소폭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세계 경제·교역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브렉시트 여파 등 불확실성 요인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출 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물류시장의 하반기 물동량 추이도 산자부가 예상하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 컨테이너 운전자 인 김명우(가명)은 “물류 현장에서의 물량 감소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일주 고객사들은 이를 빌미로 운임경쟁에 나서면서 물류비 인하도 서슴치 않고 있는 만큼 하반기 물류시장의 고통이 불가피해 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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