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흑자구조 전환, 하반기 인수작업 가속화 될 듯

삼성물산이 3분기만에 적자구조에서 탈피함에 따라 하반기 삼성SDS 물류부문 인수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번 적자구조 탈출은 건설부문 실적 회복에 따른 것이어서 하반기 삼성SDS 물류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향후 수익구조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뒤 건설부문이 계속 적자를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건설부문에서 잠재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내면서 2분기 실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조510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 당기순이익 13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6조 4870억원 대비 8.7%(564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4350억원 손실에서 6120억원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5170억원 손실 대비 6520억 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 부문은 매출 3조2220억원으로 전분기 2조7930억원 대비 4290억원 증가했다. 상사 부문도 매출 2조6870억원으로 전분기 2조6050억원 대비 820억원 증가했다. 패션 부문은 매출 4390억원으로 전분기 4770억원 대비 38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분기 70억원 대비 60억원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부분의 경우 시즌 특성으로 직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리조트 부문도 매출 6560억원으로 전분기 5240억원 대비 1320억원 증가했다. 성수기 진입으로 리조트 사업실적이 증가하고 국내 식자재 유통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이 원인이다.

물류시장 관계자는 “삼성물산 당사자는 인수 검토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적자로 몸살을 앓던 삼성물산이 흑자구조로 돌아서면서 삼성SDS 물류부문 인수에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하반기 인수 작업이 연착륙하면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는 물론 주주들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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