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2.3% 는 147만대

국내 자동차시장 쌍두마차인 기아자동차가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둬 주목된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 ▲세전이익 2조1064억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7709억 원에 달한 것이며, 2013년 2분기 이후 분기별로도 최대치다.

이번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했다. 매출액의 경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0년 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 2014년 2분기(7697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었다. 또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1조1264억원을 기록한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치며,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해 201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류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물동량 부분을 살펴보면 지난 상반기 기준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147만대에 달했다. 출고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145만6509대를 판매한 셈이다. 지역적으로 보면 경기 둔화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 시장은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K7·니로·모하비의 신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13.9% 늘었다. 미국 판매도 볼륨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로 5.6% 증가했다.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SUV 모델 판매 확대에도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공장별로 보면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중동 등 신흥 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 선적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8.8% 감소한 78만8561대를 판매했다.해외 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를 유럽·미국 공장의 판매 증가로 상쇄시키며 0.6% 증가한 66만8029대를 판매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 물동량에 대해 노후경유차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절벽 우려가 크다”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 물동량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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