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약정 체결…유상증자도 좋은 성적 받아

현대상선은 21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통해 본격적인 정상화에 시동을 걸게 됐다.

앞서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통해 현대상선에 용선료 조정, 채무재조정, 얼라이언스 가입 등의 조건을 제시했으며, 최근 이 같은 조건이 순조롭게 이행됨에 따라 약정 체결에 동의했다.
 
유상증자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상선은 지난 18일부터 2일 간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의 청약을 실시했으며, 약 1조 4,000억 원의 출자전환을 확정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보다 2,000억 원을 초과한 수치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채권단은 계획했던 6,840억 원을 모두 청약했다. 용선주는 5,300억 원 중 40% 이상, 사채권자들은 6,843억 원 중 50% 이상을 할 계획이었으나, 청약 결과 용선주는 약 2,900억 원 이상, 사채권자는 약 4,200억 원 이상 청약하는 등 각각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에 청약한 주식은 약 1억 5,100만주로 발행을 예정한 것(2억 8,000만주)보다는 적었지만, 현대상선은 용선주와 사채권자가 100% 청약한다는 가정하에 설정한 최대치일 뿐 당초 목표했던 출자전환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출자전환 후 전체 주식은 약 1억 8,500만주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인데, 부채비율은 5,307.3%(1분기 개별 기준)에서 20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부채비율 200%대의 우량 해운사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에 따른 채권단의 체계적인 관리로 안정적인 영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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