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남녀 천명 대상 조사…최근 3개월 평균 12회 택배 이용

우리나라 성인남녀 대부분이 최근 3개월 내에 택배서비스를 한번쯤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가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택배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대부분(99.7%)이 최근 3개월 동안 한 번쯤은 택배 물품을 수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쇼핑몰이나 TV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택배서비스 이용 소비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활 속 필수서비스로 자리 잡은 택배
최근 3개월 동안 택배 물품을 수령한 횟수는 평균 12.1회로, 남성(10.6회)보다는 여성(13.5회)이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른 연령대 보다 30대의 택배 물품 수령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물품을 받을 때 가장 많이 접해 본 택배회사는 CJ대한통운(88.3%)과 우체국택배(76.6%)가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는 한진택배(60.6%)와 현대택배(50.3%), 로젠택배(49.3%) 순이었다(복수응답).

자체적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셜커머스기업 쿠팡(28.3%)의 이용경험도 적지 않았는데, 주로 20대(34%)와 30대(34.7%)의 이용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이용자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가장 좋은 곳은 우체국택배(93.8%)였다. 다음으로 CJ대한통운(83.8%), 한진택배(71.9%), 현대택배(67.9%), 로젠택배(66.5%)가 뒤를 이었다.


기대 배송기간 2~3일…배송조회는 대부분 이용
소비자들은 택배 물품 배송기간으로 보통 2일(47.8%) 또는 3일(27.9%) 정도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을 예상하는 소비자(17.1%)도 적지 않아 빠른 배송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일 배송에 대한 기대는 2.6%였다.

특히 평소 택배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1일(매우 자주 이용 22.8%, 자주 이용 14.9%, 가끔·드물게 이용 15.3%) 또는 당일 배송(매우 자주 3.9%, 자주 2.5%, 가끔·드물게 1.5%)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택배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배송조회서비스는 택배 수령 경험자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었다. 배송조회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해본 적 없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택배 물품을 10번 수령하면 1~2번 정도 배송조회를 해본다(39.1%)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지만, 거의 매번 확인하는(28.7%) 소비자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택배로 물품을 받을 일이 있을 때마다 매번 배송조회서비스를 이용하는 성향은 20대(44.4%)와 1인가구(38%)에서 두드러졌다.


절반 이상 배송문제 경험…‘배송 지연’ 최다
택배 물품 수령 시 절반 이상(54.8%)은 ‘배송문제’를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꼽은 배송문제는 배송 지연(40.2%)이었으며, 물품을 직접 수령 받지 못했거나(14.3%) 물품 훼손·파손을 경험한(11.6%)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배송기사와의 마찰(7.5%)도 일부 존재했다(복수응답). 택배로 물품을 10번 받았을 때 배송 문제가 발생하는 빈도는 1~2번 정도(90.8%)였다.


가장 큰 불편은 ‘부재 시 택배 수령의 번거로움’
소비자들이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은 부재 시에 택배 수령이 번거롭다는 점(47.3%, 복수응답)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50.4%)과 1인가구(54%) 응답자가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또한 물품 도착 예정시간을 확인하기 어렵다(43.2%)는 불만도 컸고 배송 지연(42.7%)과 반품 절차(40.9%)에서도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 지연은 20대(49.2%), 반품 절차는 30대(44.8%)가 더 많이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택배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는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택배서비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소비자(22.7%)보다 동의하지 않는 소비자(50.4%)가 훨씬 많아 택배기업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다만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찬성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89.2%가 택배기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4.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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