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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스쿨, 피킹로봇을 이커머스 물류센터에 도입
다가오는 ‘물류 4.0시대’를 준비하라 ⑦-1
조나리 기자 | nali0102@klnews.co.kr   2016년 07월 14일 (목) 16:45:06

   
 
   

일본의 사무용품 전문배송서비스기업 아스쿨(ASKUL)주식회사는 로봇의 지능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기업 주식회사무진(MUJIN)과 이커머스 물류현장에서 활약할 피킹로봇의 개발과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아스쿨은 로봇의 동작 생성 기술에 강점을 가진 무진과 피킹로봇을 공동 개발해 물류센터에 투입, 다양한 제품의 피킹, 택배상자에 수납 등의 작업을 로봇에게 맡겨 인력부족문제 해소, 배송효율 향상 등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지난 6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아스쿨의 물류센터 ‘ASKUL Logi PARK 수도권’에 도입한 물류로봇 2대가 작업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필요한 개별상품 피킹공정
최근 일본에서는 유례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인구 감소로 인해 생산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구 역시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많은 일본 기업들은 조만간 노동력 확보가 기업의 큰 경영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커머스시장의 성장은 인구 감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물류센터의 작업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일거리로 인해 물류센터에서는 노동력 확보와 함께 임금 상승 문제까지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아스쿨 관계자는 “물류센터 내에서 개별 상품의 피킹공정은 가장 많은 인원이 일하고 있는 곳”이라며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종류, 다양한 크기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서 자동화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시(teaching)없이 즉각 대응 가능한 피킹로봇
현재 제조현장 등에 도입된 산업용 로봇은 사전에 ‘기록’된 동작을 ‘재생’하면서 작업을 실시한다. 장기간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용도에는 효과적이지만, 단기간에 작업 내용이 자주 바뀌는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이커머스전용 물류센터에는 도입할 수 없었다.

무진은 로봇의 동작 생성과 관련한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춘 테크놀로지기업으로, 고속·고정밀의 ‘영상인식시스템’과 최적의 ‘동작계획생성기술’을 바탕으로 교시(teaching)가 필요 없는 자율 동작 로봇을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들은 아스쿨의 물류센터 운영 노하우와 무진의 로봇공학기술을 더한 티치리스(teachless) 피킹로봇으로, 고속·고정밀의 영상인식시스템으로 상품의 상황이나 크기, 형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3차원으로 인식한 뒤 로봇 팔의 궤도, 잡는 방법을 순식간에 프로그램으로서 생성한다. 로봇은 순식간에 상품을 파악한 후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상품을 피킹하고 고객 배송용 택배상자에 담는 동작을 한다.

무진 관계자는 “이 피킹로봇은 움직임을 방해하는 간섭물을 미리 3차원 모델로 등록하면 쉽게 피할 수 있다. 또 상품을 잡는 위치를 여러 군데 등록하면 최적의 위치를 찾아 효율적으로 잡는다”며 “잡은 상품을 두는 곳을 대강 지시해도 효율성을 따져 스스로 움직인다. 이 로봇은 잘못 잡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별피킹로봇으로 1시간단위 시간지정배송 시작
이번에 아스쿨은 자동화가 어려운 개별피킹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을 구축하고 24시간 운영함에 따라 고효율 물류센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타 쇼이치로 아스쿨 사장은 “피킹로봇과 자동창고를 도입해 재고 효율이 3배가량 높아졌다. 또한 24시간 일하는 피킹로봇 덕분에 생산성이 3배가량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스쿨은 8월 말부터 일반 소비자용 인터넷쇼핑몰 ‘로하코(LOHACO)’에서 1시간 단위로 배송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해피 온 타임(Happy On Time)’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고, 배송 상황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이겠다는 것이다.

쇼이치로 사장은 “‘해피 온 타임(Happy On Time)’과 같이 이커머스 고객을 위한 배송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을 활용해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무진과 긴밀히 협력해 물류센터 피킹공정의 자동화·로봇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화와 로봇화를 통해 이커머스시장 공략,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 생산성 향상 등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스쿨은 물류센터 작업자와 로봇이 공존하며 작업자의 고부하 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는 ‘인간 친화적’ 물류센터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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