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 탄자니아까지 7,200km 특별 운송

국제특송기업 DHL은 지난 12일 멸종위기에 처한 검은 코뿔소 암컷 한 마리를 체코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송은 멸종위기 동물을 자연 서식지로 귀환시키는 조지 아담슨 야생동물 보존기구(George Adamson Wildlife Preservation Trus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DHL은 900kg이나 나가는 코뿔소를 체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국립공원까지 무려 7,200km를 운송하는 모든 과정을 지원했다. 체코에서 DHL의 유럽 허브가 위치한 독일 라이프치히까지는 육상으로, 라이프치히에서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까지는 보잉 757-200 28톤 화물기를 특별 편성했다.
 
DHL은 육상, 항공, 통관 등 각 분야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검은 코뿔소의 안전한 여정을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코뿔소 학자로 꼽히는 피트 모르켈(Pete Morkel) 박사를 동행시켰다. 컨테이너 다섯 개 분량의 먹이와 식수도 함께 수송했다.
 
이번에 운송된 코뿔소는 ‘동부 검은 코뿔소(Eastern black rhino)’로 전 세계에 약 800마리만 남아 있는 대표적인 희귀 동물이다.
 
켄 알렌(Ken Allen) DHL익스프레스 CEO는 “DHL은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운송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며, “DHL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멸종 위기 동물 보존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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