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출입 물류 통관 1위 기업과 합작사 만들어

물류사업 부문을 분사하겠다고 밝힌 삼성SDS가 독자 물류사업 투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삼성SDS는 태국의 1위 수출입 물류 통관기업 아큐텍(ACUTECH)과 물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아큐텍사는 전자, 자동차 부품, 식품 중심의 우수 고객사를 갖춰 물류 통관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유통을 비롯한 건설, 물류 분야의 외국인 투자지분을 50%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100% 투자를 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현지 파트너십을 이용해 물류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합의에 따라 삼성SDS는 태국 아큐텍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 아세안 지역의 삼성SDS가 개발한 통합 물류서비스 IT 시스템 ‘첼로’를 제공한다.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장(부사장)은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위치해 동남아시아 관문 역할을 한다”며 “또 삼성SDS가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규모의 물동량을 태국에서 운영하고 있어 아큐텍과의 합작회사 설립 합의로 발생할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태국 합작 물류사 진출 외에도 삼성SDS는 이미 베트남, 중국 업체와도 조인트 벤처 체결을 추진하며 아세안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간 물류 전문가 홍한영씨는 "삼성SDS의 태국 통관기업 합작사 설립은 국제간 물류서비스의 배송 서비스 빠르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물류서비스 기업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태국에 이어 글로벌 지역에서의 조인트벤처 확대 전략은 향후 삼성SDS에서 물류부분 분사이후 삼성그룹 물류서비스 부문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발판작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