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노선(KME·CME) 체재 개편…운항일수 대폭 단축

현대상선은 지난달 29일 중동지역 주요 대리점 관계자를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7일부터 노선을 확대 개편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중동향 서비스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그동안 KMS(Korea Middle East Service)라는 이름으로 1개 노선을 운영해왔던 현대상선은 올해 1월부터 이란 경제재제가 해제되면서 중동 지역의 서비스 강화를 모색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 노선을 한국발 중동향 서비스(KME : Korea Middle East Express)와 중국발 중동향 서비스(CME : China Middle East Express)로 이원화했다.

KME 노선은 광양-부산-닝보-얀티안(중국)-홍콩-싱가폴-포트켈랑(말레이시아)-제벨알리(아랍에미리트)-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반다르아바스(이란)-카라치(파키스탄)-싱가폴-홍콩을 운항하게 되며, 8,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과 6,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투입된다. 특히 운항 일수가 기존보다 약 2일 정도 단축되면서 중동향의 빠른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신규 항로인 CME는 18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4,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투입되며, 청도–상해–샤먼(중국)-카오슝(대만)-셔코우(중국)-제벨알리(아랍에미리트)-담맘(사우디아라비아)-반다르아바스(이란)-싱가폴-홍콩을 운항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CME에 대해 “상해에서 담맘까지의 운항 일수가 약 18일 소요되기 때문에 타 선사 대비 2~3일 정도 기간을 단축시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으며, 기존에 없던 청도, 샤먼, 셔코우, 담맘을 신규 기항함으로써 영업망을 대폭 확대했다”이라고 설명했다.

CME 노선이 본격 개시되면 현대상선은 아시아~중동항로에서 시장점유율을 8%에서 13%로 끌어올리면서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도한 중동의 주요 거점인 반다르아바스(이란)와 제벨알리(두바이)는 주 1회 서비스에서 주 2회 기항하게 되어 중동 지역 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KME 개편과 CME 신규 항로 개설 등을 통해 중동향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기존 아시아~북유럽(LP6)에 투입했던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8월까지 아시아~지중해(EUM)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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