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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제조기업에서 적정재고량의 결정은 항상 어려운 문제이다.

적정재고는 고객서비스 수준의 유지와 운영비용(재고유지)의 최적화라는 상호 이질적인 목표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는 고객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정량의 재고보유가 필수적이지만, 운영비용의 최적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재고를 보유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을 하락시키는 요소이다.

따라서 상충(tradeoff)관계인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아내는 것은 많은 기업들에게 있어 당면한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재고를 너무 많이 보유한 경우 예상치 못한 고객주문에 즉시 대응할 수 있어 고객 서비스의 수준을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저장공간 확보와 재고유지를 위한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회사에 이익이 하락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부진재고가 되거나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에 보유하던 재고는 제값에 판매하기 어려워져 할인이나 행사를 통해 판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제품이 고가이고 부피가 큰 제품의 경우에는 재고를 많이 보유하면 창고 및 재고유지 금융비용이 많이 증가하게 되고, 유통업의 경우 제품의 회전율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반대로 재고를 너무 적게 보유할 경우 고객의 주문에 즉각 대응할 수가 없게 되어 고객들이 경쟁사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 따라서 두 가지에서 적정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은 기업의 생존문제까지 결정할 수 있는 이슈가 되었다.

주기재고란?
일반적으로 적정재고는 주기재고와 안전재고의 합으로 구한다. 여기서 주기재고는 재입고되는 시점까지 예상되는 판매량에 대응하는 판매 예상 재고이며, 보충주기에 따라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점차 감소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주기재고는 아래 수식과 같이 구한다.

여기서 평균수요란 정해진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고객에게 판매된 양을 의미하고, 공급리드타임은 제품 주문 후 정해진 장소까지 제품이 배송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A제품이 매일 1개씩 팔리고 공급리드타임이 2일 걸리면, 이 제품의 주기재고는 2개(2일 재고)가 되는 것이다. 즉, 재주문 후 공급리드타임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에 필요한 재고량을 의미한다.

실무적으로는 고객에게 판매한 실제 수요를 과거 1〜3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한다. 리드타임(L/T)은 상품 주문 시(제조의 경우 생산되어 고객에서 배송되는 시간, 유통의 경우 협력사에 주문해서 고객 또는 매장에 비치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안전재고
안전재고란 예상치 못한 수요나 공급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여유 재고로 수요변동성, 공급변동성, 고객서비스 목표 수준을 통해 각 품목별로 판매추세에 따라 매월 수량이 가감되도록 산정하며 아래 수식과 같이 구한다.

여기서 수요표준편차란 과거에 고객에게 판매된 양에 대한 표준편차를 의미하고 서비스계수는 조달기간 중 결품 없이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요를 만족시킬 확률로서 아래 표와 같이 기업이 전략적으로 고객서비스 수준에 따라 결정해야할 변수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A제품의 안전재고는 0개이다. 왜냐하면 매일 일정하게 나가는 제품은 안전재고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적정재고 유지
적정재고는 고객의 수요를 기반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에 따라 계속 변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생산능력이나 공급업체의 변화도 리드타임의 변동에 관여한다. 이러한 경우에도 적정재고를 다시 산정한다.

또한 적정재고를 제품의 어느 레벨까지 관리해줄지 결정해야 한다.

물론 각각의 품목에 대해 세부적으로 적정재고를 산정해야 하지만, 관리에 있어서는 각 품목별로 리드타임을 세부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품 품목수가 2-3,000가지라면 매일 제품의 리드타임을 업데이트 해주어야하고, 공장생산 스케줄에 따라 공급리드타임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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